한밤 중 편의점 찾은 '예의있는' 불곰..둘러보다 초코바 물고 유유히 떠나

지난 6일 새벽 1시30분쯤 거대한 불곰이 캘리포니아의 한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데일리메일 캡처

 
한밤중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편의점에 거대한 불곰이 들이닥쳐 초코바를 입에 물고 떠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한 편의점 직원 크리스토퍼 킨슨(54)은 지난 6일 새벽 1시30분쯤 거대한 불곰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불곰은 공격적인 행동은 보이지 않은 채 킁킁거리며 편의점을 돌아다녔고, 킨슨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뒷문과 이어진 계산대 뒤편에 숨어 있었다. 

킨슨은 외신에 “당시 불곰은 영상에 찍힌 것보다 20~30% 더 컸다”며 “편의점을 2~3분마다 들락날락하면서 초콜릿 바를 한 움큼씩 물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불곰이 다시 나간 뒤에 30분 동안 돌아오지 않길래 즉시 계산대에서 빠져나와 문에 빗장을 걸고 쓰레기봉투로 묶어 문을 막았다”며 “그럴리 없겠지만 불곰이 예의를 지키는 것처럼 보여 처음에는 무서웠으나 이내 긴장이 풀렸다”고 부연했다.

킨슨의 매장을 찾아온 불곰은 최대 2.4m까지 자라며,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졌으며, 시속 55㎞까지도 질주할 수 있다.

동물 전문가는 킨슨이 섣불리 뒷문으로 도망치다 불곰을 자극했다면 도망치는 것은 어려웠겠지만, 곰 또한 인간을 두려워하는 탓에 큰 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외신에 밝혔다.

이처럼 불곰이 사람이 사는 지역에 내려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불곰 한 마리가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 위치한 가정집에 들어와 초콜릿케이크 등 음식을 먹고 사라지기도 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