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신축'에 878억 투입?..한병도 "차라리 청와대 하나 더 짓는 게"

YTN 2022. 9. 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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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영빈관 짓습니까?

[장예찬]

필요하다면 지어야죠. 제가 여기서 대통령실 편도 하나 들어주고 싶고요. 비판도 하나 하고 싶은데요. 일단 비판 먼저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이러이러한 예산이 들 것이고 이러한 계획이 있다라고 국민들께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나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처음에는 예상 비용을 최소화시켜서 말씀드리고 자꾸 이게 늘어나면 국민들 보기에 뭔가 진실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아니면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회초리 처음에 세게 맞더라도 필요한 예산이 있거나 필요한 계획이 있다면 처음에 가능한 여유분까지 둬서 말씀드리는 게 올바른 방법이다. 앞으로는 정부부처에서 일을 진행하고 국민들께 예산안을 올리거나 계획을 설명드릴 때 그러한 기조를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쓴소리 하나 드리고 싶고, 그래도 한 가지 비호를 해 드리자면 청와대나 행사 관련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가 바로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일 겁니다.

이 탁 전 비서관이 2019년에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이 다녀본 모든 국가 중에 지금 청와대에 있는 영빈관이 세계 최악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민회관보다 못하다라는 표현을 직접 남기셨어요. 그때 탁현민 전 비서관께서 저도 이분, 정치적으로는 반대하지만 행사 전문가로서는 참 존경하는 분인데요.

정치적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영빈관 반드시 고치거나 새로 써야 된다고 인터뷰하신 게 있더라고요, 2019년에. 그러니까 전문가인 탁현민 전 비서관이 보기에도 청와대 영빈관도 못 쓰는 건물이라는 거예요, 국격에 맞춰서. 그런데 우리가 청와대 개방을 했고 그곳이 시민들의 공원으로 거듭나면서 윤석열 정부 지지율은 다소 낮다 하더라도 청와대 개방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는 그래도 일관되게 굉장히 높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와서 청와대를 다시 정치인들 것으로, 대통령의 것으로 만들어라, 돌려내라? 이건 맞지 않죠. 그러면 용산시대에 맞게 필요한 건물을 지을 수는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에서 쓰는 수천억 원대의 청사, 그런 건물 짓겠다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계획이 왜 뒤늦게 알려져서 또 질타를 받아야 되는지 그 부분이 아쉽고 그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탁 전 비서관이 말씀하신 것처럼 국격에 걸맞는 귀빈 접대장소가 필요하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여야가 이것도 정쟁용으로 쓰지 말고 통과시킬 예산은 통크게 통과시키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상일]

저는 여권, 정부가 너무 무능한 것 같아요. 지금 이거 할 타이밍인가요? 지금은 국민의 지지를 더 확보하고 국정동력을 끌어올려야 되는데 이거 하면 국민 지지가 늘어나고 국정동력이 끌어올려집니까?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좋아할까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거 왜 들고 나오죠? 저는 이해할 수가 없어요. 굉장히 무능한 것 같아요, 정무적으로. 모든 게 타이밍인데 모든 게 잘 돌아가고 모두가 지금 상황을 더 발전시키고 싶어 하고 이러면 해도 사람들이 아, 그래. 우리가 이렇게 좋은데 저거 해야지, 이렇게 얘기해 줄 거예요.

그런데 모든 게 힘들어요. 그러면 힘든 부분에 조금이라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더 쓰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있을 텐데, 그렇기 때문에 차관급 이상의 봉급도 삭감하고 그런 것 아니에요. 그런데 대통령실을 좀 더 호화롭게 만들겠다 내지는 지금 이게 꼭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국격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모르겠지만 국격을 위해서 이걸 하겠다? 국민들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 걸까.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용산 이전 때 비용이 많이 든다고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에 이게 또 이번 국회에서 어떤 공방이 오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대통령 지지율에 또 한 가지 변수가 김건희 여사 행보 아닙니까? 이번 순방에 동행을 하느냐, 이 문제가 굉장히 논란이 됐는데 결국은 간다, 같이 간다, 이렇게 발표한 거죠?

[장예찬]

이게 여야 떠나서 정치 오래한 분으로 존경받는 원로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잖아요. 제가 역시나 이분과 정치적 결은 상당히 달리하지만 국정 현안에 대한 조언은 귀담아 들을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고민정 의원 등이 같이 가면 안 된다, 예산 아깝다, 세금 아깝다,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최근 누구보다 매섭게 윤석열 정부를 질책하고 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동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당연히 가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른 국가 정상들이 배우자와 함께 오는데 우리나라만 배우자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문제가 될 것이고 그것을 빌미로 야당은 더 공격하겠죠, 잘했다고 할 것이 아니라. 다만 이번 순방에서는 과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우리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나 메시지 또 굉장히 중요했던 폴란드와의 정상회담보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라든가 일정에 조금 더 주목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이번에는 그게 김건희 여사의 탓이 아니라 할지라도 최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나 일정이 조금 더 부각될 수 있게끔 일정에 있어서 대통령실에서 많은 고민과 배려, 조율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나토 때도 저는 김건희 여사가 특별히 잘못하거나 실수한 것은 없었거든요, 그 일정에서. 하지만 국민들이 보시기에 나토 정상회담에서 조금 더 의전적으로 또는 정무적으로 이번에 나아진 정상회담, 해외순방이었다. 이런 평가들이 쌓이게 된면 오히려 점수를 더 딸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상일]

김건희 여사가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을 때 제가 방송에 나와서 여러 번 굉장히 힘들 거다,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왜냐하면 이미 셀럽이에요. 하나 신고 나오시고 입고 나오시면 완판이 되고 이런 분이기 때문에 조용한 내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조용한 내조를 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그때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보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대통령의 부인을 우리가 기본적으로 외교 무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외교 자산인데 활용을 안 하고 놔둔다?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건 오히려 활용의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좋은 일, 좋은 아이디어라면 대통령의 부인이 하는 게 훨씬 효과가 클 거예요.

그런 아이디어를 내서 그런 아이디어로 김건희 여사를 끌어들여야죠, 참모들이. 그래서 제가 계속 제2부속실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 얘기를 들어보면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보고를 하거나 의견을 전달하거나 할 수 있는 통로가 지금 없대요. 유일하게 대통령인 거예요.

그 이유가 뭐예요? 제2부속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2부속실이 있으면 참모들이 계속 보고를 하고 여론도 전달도 하고 때로는 용기 있는 사람은 쓴소리도 하고 할 것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한테 가서 얘기를 해야 돼요. 그러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남편인데 부인에 대한 얘기를 남이 계속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걸 듣고 싶겠어요?

수용이 안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여권에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립니다마는 과거에 했던 공약을 유감 표명이나 약간 사과성 발언을 하시고 빨리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적절한 역할을 뛰어난 참모들이 적절한 역할을 부여해서 그 일을 하시게 활용하셔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왕 순방 동행이 결정이 된 거니까요. 이번에는 논란보다 좋은 뉴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예찬]

그런데 혼자 전용기 타고 인도 타지마할 보러 가시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순방 동행하는 게 이게 과연 야당에서 이렇게 비판할 거리가 되나 싶기도 합니다.

[김상일]

그런데 옛날 얘기를 자꾸 저는 안 하셨으면 좋겠는 게.

[장예찬]

얼마 안 된 옛날이라서요.

[김상일]

전 정권은 이미 선거로 심판이 됐어요. 과거에 지금 국민의힘 전신의 당에서 뒤에 백드롭에 뭐라고 써놨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망했다라고 써놨지 않습니까?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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