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은퇴 선언에.. 나달 "수많은 순간 함께해 영광"

오해원 기자 2022. 9. 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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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은퇴 선언에 필생의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19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도 아쉬워했다.

페더러는 15일 밤(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이 테니스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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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직후 시상식에 참석한 로저 페더러(오른쪽)와 라파엘 나달의 모습. 당시 페더러는 나달을 3-1(6-0, 7-6, 6-7, 6-3)로 꺾고 우승했다. AP 연합뉴스

페더러 “부상·수술…한계느껴

다음주 레이버컵이 고별 무대”

총 310주간 ‘세계 1위’ 기록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은퇴 선언에 필생의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19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도 아쉬워했다.

페더러는 15일 밤(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이 테니스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더러는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 몸의 한계를 확인했다”면서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테니스는 꿈꿨던 이상으로 내게 더 관대했지만 이제는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앞으로도 테니스를 하겠지만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이나 투어에선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호주오픈에서 역대 최초로 메이저대회 통산 20회 우승을 달성한 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메이저대회에서만 369승을 거둬 이 부문 역대 1위다.

세계랭킹 1위는 2004년 2월에 처음 올라 2018년 6월까지 총 310주간 유지했다. 특히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4년 6개월간 237주나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 페더러가 최장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2018년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나달(22회)과 노바크 조코비치(21회·세르비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페더러는 최근 1년 반 사이 무릎 수술을 3차례나 받았고,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엔 코트에 서지 못했다.

나달은 페더러의 은퇴 소식에 자신의 SNS를 통해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페더러와 수많은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나는 물론, 스포츠를 좋아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겐 슬픈 날”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 19세로 역대 최연소 남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알카라스도 “나의 우상 중 한 명인 페더러가 테니스를 위해 달성한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선배의 은퇴를 지켜보는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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