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비상..3년만에 '주의보' 발령

무료 독감 백신, 연령대별로 접종 시기 달라 사전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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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전국에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6일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영유아 보육시설‧학교‧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독감 예방‧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4~10일 외래환자 1000명당 5.1명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이번 독감주의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질병청은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독감 유행기준을 기존 1000명당 5.8명보다 높은 1000명당 4.9명으로 적용해 대비를 강화했다.

다만 4∼10일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감기바이러스로 알려진 리노바이러스(7.4%)나 보카바이러스(7%), 아데노바이러스(5.6%)보다는 아직 낮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15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의 유전형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는 이번 겨울철 독감 백신을 구성하는 바이러스와 일치도가 높은 편”이라며 “백신접종을 통해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독감이 다소 일찍 유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러스가 아직 많이 검출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서 접종 기간은 기존에 계획대로 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2022-2023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독감 무료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총 1216만명 규모다.

접종 기간은 21일부터 2023년 4월30일까지로, 연령대별로 접종 시기가 다르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12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17일부터, 만 65∼69세는 10월20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어르신의 접종 기간은 12월31일까지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처음으로 독감 접종을 하는 어린이는 오는 21일부터 2023년 4월30일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들은 1차 접종 4주 후에 2차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다.

그 외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신부는 10월5일부터 접종하면 된다.

임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