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에 中동부 180만명 대피.. 19일 오전 제주·경남 스칠듯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지나간 중국 동부 해안 지역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각)쯤 저장성 해안 지역에 상륙한 무이파의 영향으로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일부 지역에 초속 4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70㎜의 폭우가 쏟아졌다.
당국의 정확한 피해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까지 저장성에서만 주택 52채가 파손됐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3711㏊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무이파로 저장성에서 136만명, 상하이 지역에서 42만명 등 도합 178만여명의 이주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는 전날까지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 모두 589편의 항공편을, 인근 항저우는 200편 이상의 항공편을 각각 취소했다. 공항들은 태풍의 영향이 잦아들면서 16일 오전부터 정상 운영하고 있다. 철도 당국도 태풍의 영향으로 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현재는 재개했다.
무이파는 16일 오전 9시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중국 내륙을 거치며 세력이 급격히 약화해 칭다오 북동쪽 21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한 것이다. 다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이날 한반도 내륙에는 최고 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16일 현재 일본 규슈 지방 오른쪽을 지나치며 북상하고 있다. 국내 영향은 18일 오후부터 시작되며, 19일 오전 제주·경남권과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다.
난마돌이 당초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할 수 있다는 예측은 다소 조정됐다. 기상청은 태풍 최근접 예상 상세정보를 통해 난마돌이 일본 규슈 지방 북쪽에 살짝 상륙했다가 곧바로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초속 15m 이상의 강풍반경에 기존 경상권, 제주뿐만 아니라 전남 동해안까지 포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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