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대 기강 해이..군사비밀 유출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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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대 내에서 군사비밀 유출 사건이 계속 발생해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현지 소식통은 이 매체에 군 당국이 비밀자료 유출방지를 위해 검열과 정신교육을 병행하고 있지만 군사비밀 유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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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총참모 "비밀문건 부실 관리 연대책임…엄중 처분 경고"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군부대 내에서 군사비밀 유출 사건이 계속 발생해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현지 소식통은 이 매체에 군 당국이 비밀자료 유출방지를 위해 검열과 정신교육을 병행하고 있지만 군사비밀 유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9군단 관하 한 연대급 부대에서 9월 초 전투 문건 수정보충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참모부 군관이 전투문건(극비에 속하는 군사비밀)을 소지한 채 귀가하는 등 심중한 비밀문건 관리 문제들이 제기됐다"면서 "이번 사건이 중앙에까지 보고되면서 비밀자료관리에 대한 총참모부 지시문이 13일 전군에 내려졌다"고 알렸다.
이어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전군의 각급 부대에서 비밀 문건관리에 대한 자체 검열을 진행한 결과 9군단에서만 기요문건(비밀서류)인 군사훈련 교범 한 장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며 "이외에도 여단급 부대에서는 8월 말에 야외훈련장 철수 과정에서 비밀문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군단사령부의 지시문건 3건을 분실하는 등 10여건의 비밀자료관리와 관련된 문제점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고의로 전투문건을 소지한 채 귀가한 해당 참모는 부대내 당 검열위원회에서 정치적으로 당 책벌을 받아 혁명화 집중교양강습 처분을 받았다"면서 "해당 참모가 근무하는 부서장도 비밀문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연대책임을 물어 엄중경고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총참모부의 지시에 따라 모든 부대는 소속 군관, 군인들을 대상으로 9월 중으로 군사비밀과 관련한 정신교육을 진행하고 총참모부 지시 내용을 숙지시켜야 하며 한 달에 1회이상 비밀관리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총화(종합평가)해야 한다"면서 "군단급 부대 참모부에서는 관하 부대, 구분대(대대 이하 부대)들의 비밀관리 정형에 대한 불시의 검열을 조직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히 군단 보위부에서는 부대 안의 군관, 군인들의 비밀관리와 관련된 동향을 수시로 장악해 상부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비밀자료관리에서 문제가 제기될 경우 대상, 건 별로 요해하여 엄중성 정도에 따라 엄격히 처벌한다고 경고하고 있어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평안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또 "군대 내 비밀문건 관리와 관련해 정해진 규율과 질서를 엄격히 지키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군인들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군대에서 비밀문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검열을 할 때뿐 시간이 지나면 같은 문제점들이 지속해서 반복되고 있어 군대 내 기강이 해이해졌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4월 인민군 8군단 관하 한 부대에서 기통수(문서수발병사)가 5건의 비밀문건이 든 가방을 분실한 사건을 비롯해 비밀문건 분실 사고와 간부들에 의한 비밀 누설 사고 등 총 40건의 군사비밀 유출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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