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대러 수출 엄격 제한.."화학무기 전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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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5일(현지시간)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군사용 화학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러시아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러시아에 펜타닐을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의 조치는 지난 6월 펜타닐 및 기타 관련 의약품이 "과거 러시아에서 유해 화학물질로 사용된 적이 있다"며 수출을 금지한 유럽연합(EU)의 조치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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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02년 체첸 반군 모스크바 극장 인질 사건때
러 특수부대가 가스 살포해 인질 100여명 사망
독가스 제조에 사용될 가능성 우려해 수출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15일(현지시간)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군사용 화학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러시아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러시아에 펜타닐을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제한은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도 적용된다.
펜타닐은 미국에서 마약으로 불법 남용되면서 최근 몇 년 새 수천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처방이 있으면 진통제로 사용된다. 이 합성 마약은 아편보다 50배 강력한 진통효과가 있다.
미 상무부의 조치는 지난 6월 펜타닐 및 기타 관련 의약품이 "과거 러시아에서 유해 화학물질로 사용된 적이 있다"며 수출을 금지한 유럽연합(EU)의 조치와 같은 것이다.
2002년 모스크바 극장 인질 사태 당시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펜타닐 가스를 살포한 뒤 진입해 체첸 인질범들을 제거하면서 사용됐지만 독성이 강해 인질 100여명도 숨졌었다.
당시 러시아 당국자들은 치명적이지 않은 마취제라고만 밝히고 어떤 가스가 사용됐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미 당국자들이 미 대사관 의료진이 인질에서 풀려난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펜타닐 가스였다고 밝혔었다.
수출 제한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전구화학물질과 펜타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복합물군에도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15일 발표된 여러 대러 수출 통제 및 제재조치의 일부다. 이번에 양자컴퓨터 관련 기술 수출도 금지됐으며 러시아 금융계 인사에 대한 추가 제재도 포함돼 있다.
그밖에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면서 인권 침해를 한 것으로 지목된 람잔 카디로프 체첸 용병 지도자와 "우크라이나 어린이 수십만명을 러시아로 이주시키는 작업을 주도한" 러시아 당국자들도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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