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흉기 들이밀고 "자리 비켜, 죽이기 전에"

지하철서 흉기로 고교생 위협한 50대女 체포
경찰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하철 일반석에 앉아 있던 고교생에게 “자리에서 나오라”며 흉기를 들고 위협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나를 쫓고 있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계양경찰서는 지하철에서 흉기를 들고 고등학생을 위협한 A(55·여)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 25분께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고교생 B(16)군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를 든 상태로 B군에게 “죽이기 전에 자리에서 나오라”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장애인이나 임산부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 있었으며 A씨가 흉기로 위협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열차에서 내린 뒤 계산역 개찰구에서 도주하는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누군가 나를 쫓고 있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열차 안에는 B군 외 다른 승객들도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