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철도파업 결국 막아낸 바이든..11시간 긴박했던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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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물철도 노사가 30년 만에 가장 큰 파업을 피할 수 있던 데에는 이를 막아내기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이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도 파업이 냉전과 9·11테러 공격,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보다 국가 인프라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공화당은 바이든의 이번 철도파업 저지 조치가 미국의 공급망을 위태롭게 하고 소수의 노동자 이익을 위해 소비자 수백 만의 피해를 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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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이든, 일정소화 중에 내내 보고받으며 중재
철도 노사 백악관으로 불러 직접 중재 나서기도
노조원에 의해 비준되는 '바이든 방식' 비판도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화물철도 노사가 30년 만에 가장 큰 파업을 피할 수 있던 데에는 이를 막아내기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이 있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철도파업으로 인해 공급망이 마비되고 인플레이션 위기가 가중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6일 예고된 철도 파업시한이 가까워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양측 협상 대표를 집무실로 소환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도 파업이 냉전과 9·11테러 공격,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보다 국가 인프라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내내 양측 협상 진행과정을 계속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참석하기 위해 미시간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하루 종일 철도 경영진과 다른 업계 지도자와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며 합의를 압박했다.
그는 오토쇼에 참석한 동안에도 직접 보고를 받았다. 이날 워싱턴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받기 위해 직접 대통령 집무실로 향했다. 이날 오후 7시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찰스 E 상원 원내대표와 협의했다. 슈머가 그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9시께 직접 협상에 임해 노·사·정 대표와 나누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양측에 농민과 시민, 기업에 파업이 얼마나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인지시키며 타협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경제적 피해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담을 이끈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은 "제가 편을 들게 되면 공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편을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15일 오전 2시30분께 이들은 노동자들에게 핵심 쟁점인 병가 등과 관련한 협정을 마무리 지었다. 노조에서 요구하는 병가에 단 하루만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월시 장관은 최고 경제보좌관 브라이언 디스에게 전화를 걸었고, 오전 5시15분께 서류를 작성하고 서명했다. 월시 장관은 7시45분께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했을 때, "그는 매우 감사했다"고 비서가 전했다.
이를 두고 미국 통신노동자 협회장을 지낸 래리 코언은 "이런 수준의 지원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 아래에서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방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는 노조원에 의해 비준되는 '바이든 방식'으로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양측 관계자는 "대통령은 양측이 최근 병가 기간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지자, 사측이 노동자에게 유연하지 못하고 양보하기를 거부하는 것에 분노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디트로이트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을 "너무 친노조"라고 선언하며 "지난 선거에서 내가특별한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의 노조 사랑에 비판도 나온다. 공화당은 바이든의 이번 철도파업 저지 조치가 미국의 공급망을 위태롭게 하고 소수의 노동자 이익을 위해 소비자 수백 만의 피해를 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일부 민주당 경제학자도 향후 노동력 부족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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