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불리하면 부인도 모른다 할 것..태양광은 지독한 부패"
"양곡관리법 날치기 만행" "노란봉투법 아닌 민주노총 방탄법"
(서울=뉴스1) 한상희 박종홍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불리하면 이젠 부인도 모른다고 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또 "민주당은 2616억원 규모 태양광 보조금 사기의 방조범을 넘어 사건의 주도자"(권성동 원내대표) "쌀값 하락의 주범은 바로 문재인 정권"(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도 총공세를 펼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태양광 사업 실태 표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수사 가이드 라인'을 운운하며 제발 저린 도둑마냥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국가 에너지 정책마저 자신들의 신부패 재생사업으로 전락시킨 방증"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권 5년간 몰랐다면 참담한 무능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지독한 부패"라고 비판했다. 이어 "에너지 정책은 국가의 존폐가 달린 안보 문제이자 경제 문제다. 곳곳에 드리운 이권 카르텔의 사기 행각을 걷어내는 것이 곧 안보 정책이고, 경제 정책인 이유"라며 정부를 향해 "부패 카르텔 척결에 진정으로 명운을 걸어달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단 12곳의 태양광 사업 실태를 표본조사를 했음에도 무려 2267건, 2616억원의 '태양광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다"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거나 공사비를 부풀리기도 하는 등 각종 비리 수법이 총동원됐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믿고 협치·상생 정신을 저버린 채 각종 상임위를 단독 운영하고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고 있다"며 "원내수석께선 국조실장에게 연락해 일방적 국회 운영에 정부가 응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하시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경우 대통령께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고(故) 김문기 처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입만 열면 거짓말이 이젠 펜만 들어도 거짓말로 커지고 있다"면서 "위기에 몰리면 다 모른다고 하실 건가. 불리하면 이젠 부인도 모른다고 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전날(15일) 농해수위 법안소위에서 양곡처리법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불법 날치기 통과를 자행한 민주당의 행태는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 하다"고 날을 세웠다.
성 의장은 "지난 20년 문재인 정부가 수급 추정에 완전히 실패했다"면서 "시장에 부족한 쌀은 10만톤인데, 정부 보유 30만톤을 시장에 풀면서 시장의 가격 조정 기능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라며 쌀값 하락의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의 국민적 지탄을 피하기 위해 농민들에게 얕은 술수 부리지 말라"며 "민생, 민생하면서 쌀값에 대한 고해성사도 없이 양곡관리법 통과시키는 쇼를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22대 민생입법과제로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대해선 "노란봉투법이 아니라 민주노총 방탄법"이라고 했다. 해당 법에는 사용자가 파업 노동자에게 지나친 손해배상을 제기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이 민주노총 강성 노조들에 짓밟혀도 치외법권지대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이양수 의원은 "어제 국회 농해수위 농림법안 심사소위에서 민주당이 거짓말을 동원한 날치기 만행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 농해수위 위원들은 민주당의 거짓 날치기 법안 통과에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절차 하자로 처리한 법안 의결은 원천무효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의 거짓말 날치기 법안 통과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향후 농해수위 일정에 함께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날치기를 주도한 김승남 소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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