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지원 "'영수회담 거부' 尹, 속 좁은 정치 하고 있어..이재명은 더 참아야"

이은지 2022. 9.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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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 박지훈: 환율, 물가.. 3고라고 하죠? 비상인 상황 같은데. 환율은 1400원대 턱밑까지 갔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시장 친화적으로 물가 잡겠다, 경상수지·외환보유액·재무건전성 걱정할 수준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경제는 심리적으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은 좋지만, 지금 현재 정치권이 이렇게 전쟁을 하면서 과연 경제, 물가, 특히 환율 같은 것을 잡겠느냐. 어제 1,400원대가 돌파하려고 하니까 정부에서 개입해서 1,390원대로 묶어 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IMF를 경험했고 김대중 대통령을 도왔던 극복의 경험도 있습니다. 1,400원대를 염려하는데, 1999년 12월 IMF 때 환율은 1,962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주가지수, 코스피는 280이었습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되겠어요? 그래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물가, 특히 외교를 잘해서 국가를 살려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지훈: 당시 IMF 위기에는 DJ가 있었지 않습니까?

◆ 박지원: 그렇죠. 결국 김영삼 대통령이 경제는 등한시하고 사정에 역점을 둬서 국민적 박수는 받았어요. 국민들이 시원하거든요. 그래서 지지도도 90% 이상 받았지만 IMF 외환위기로 나라가 망했죠. 그때는 당시 세게 경제는 다 좋았고 우리 한국 경제만 나빴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세계 경제는 더 나쁘고 우리 국내 경제는 더더 나쁘고.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부터 태생적으로 참 성공하기 어려운 정부다, 그렇게 규정을 했어요. 정치적으로는 여소야대 국면입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거의 3분의 2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그리고 국제 경제가 얼마나 나쁩니까?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나 언론이나 정치권, 너나 할 것 없이 윤석열 대통령은 협치를 해야 된다, 라고 했는데 협치는커녕 완전히 독주를 하기 때문에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께서 (말하셨듯) "환율도 지킬 만하고 외환보유고도 있다", 사실 IMF 외환위기가 나올 때는 30억 달러밖에 보유고가 안 됐어요. 그러나 지금 현재는 4500억 정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무역 적자가 6개월 째, 지난 9월 1일부터 10일까지도 26억 달러 적자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안일하게 생각하실 게 아니라 진짜 윤석열 대통령은 잘하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와중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과거 영빈관의 역할을 할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서 예산을 책정했는데, 878억 원입니다?

◆ 박지원: 글쎄요. 이건 대통령선거 때부터 서울의소리 기자가 김건희 여사와 전화하면서 얘기를 했어요. 어떤 법사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 당선된다 하더라. 그리고 영빈관도 옮겨야 된다 하더라. 영빈관을 콕 짚어서 얘기했더라고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영빈관 옮긴다, 라고 했는데. 시중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법사한테 듣고 영빈관 옮긴다는 얘기를 먼저 했다'라는 것으로 알려지더라고요. 아무튼 김건희 여사는 네이버, 지난 추석 때도 보면 최고의 클릭이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인지, 윤석열 대통령인지. 이러한 것들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또 영빈관, 지금 있는 청와대 그대로 사용했으면 아무 문제 없어요. 지금 대통령실 이전도 처음에는 495억으로 된다고 했다고 부처 예산 전용해서 800억 이상 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국방부 이전, 합참 이전, 군 시설 이전과 또 영빈관까지 878억을 들여서 신축한다고 했을 때, 지금 긴축예산을 주장하면서 지역화폐도 다 없애버렸잖아요. 지역화폐는 민주당에서 꼭 살려야 된다. 실제로 지방에 가면 중소도시들, 읍 단위 지역화폐가 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데. 이러한 것은 없애면서 구태여 영빈관까지 지을 필요가 있는가. 있는 것 쓰면 되는 거지. 그리고 현재 1년에 영빈관을 쓸 일이.. 정상회담 얼마나 오시겠어요.

◇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말, 영국 미국 순방을 갑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적어도 '한·미 통화스와프' 성과 정도는 가져와야 한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지원: 사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결식에 가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전기차 보조금, 배터리, 바이오까지 심지어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다 미국에서 생산해야 된다는 것 아니에요? 오늘 아침에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안보 심사, 행정명령도 서명했어요. 그래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에 의해서 기술문제가 있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안 한다. 아직 첩첩산중이에요. 점입가경이에요. 지금 리잔수, 중국 서열 3위에 있는 분과 (대통령이) 오늘 만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은 그렇게 만나라 해도 안 만나셔서. 예를 들어 지금 전기차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지훈: 펠로시 의장 안 만나서 전기차 문제가 생겼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그때 만약에 대화를 했으면 얘기가, 아니면 위에서 아직 법안이 통과가 안 됐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사정을 충분히 얘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미국의 외교는 행정부, 국무성의 외교보다도 의회가 훨씬 세요. 모든 것을 법안으로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참 큰 실수를 했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중국의 리잔수, 서열 3위 상임위원장을 안 만나는 건 또 아니에요. 중국은 우리와 한·중 경제협력의 가장 큰 파트너란 말이에요. 그래서 잘 만나셔서 얘기하셔야지만 이번 미국에 가셔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전기차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마저도 가서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되겠어요. 그래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 우리의 특수성을 잘 설명해서 이걸 뚫고 오셔야 된다. 그리고 지금 김정은이 핵 보복하겠다, 하는 등 법령화되어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 대북정책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위원회 가셔서 20일에 연설 하시면서, 180개국 중 10번째 연설을 하시니까 대우는 받는 거예요, 거기에서 대북문제에 대해서 담대한 개혁을 얘기한다는데 이 담대한 개혁가지고는 안 돼요. 그래서 한·미 정상회담이 오히려 더 중요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시진핑, 푸틴과 김정은을 설득하는. 그러한 획기적인 안을 가져와야 됩니다.

◇ 박지훈: 그러면 순방 끝나서 와서, 예컨대 영수회담이나 다자회동이 가능할까요?

◆ 박지원: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자마자 일성으로 '민생', '민생을 위해서 여야 영수회담 하자' 했는데. 지금 다섯 번째 제안을 했는데. 굉장히 속 좁은 정치를 하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좋다, 만나자' 대신 '여당 대표가 선출되면 같이 만나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범죄혐의자와 대통령하고 만나자고 하냐'. 그게 말이 됩니까? 제1야당 대표, 여소야대 국회의 당대표에게 어떤 혐의가 있는 것은 아직 확정 판결이 안 됐잖아요? 그러면 지금 김건희 여사가 혐의가 있으니 대통령 관저에서 나가 살아야 되나요? 이건 아니에요. 그렇게 협량한 정치를 하는데, 이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문제가 해결되겠죠, 그러면 원내대표와 같이 만나자, 다자로 만나자 하는 건데. 이제 만날 수가 없는 거예요. 사실상 거절을 했으니까. 그리고 다녀와서 어레인지 하려면 20일 후예요. 이 20일 사이에 얼마나 많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경제가 어떻게 될 거예요.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보십시오. 러시아는 시진핑과 만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석유상한제법, 미국에서 추진하는 것에 가입되면 러시아가 석유도 안 준다, 천연가스도 안 준다, 곡물도 안 준다, 이렇게 하는 거예요. 진짜 기름 앞에 장사 없어요. 에너지가 없으면 어떻게 해요. 그런데 러시아산 기름, 천연가스를 사는 게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있지 않습니까. 세계 1, 2, 4위의 인구대국이 다 러시아산을 사는 거예요. 그런가 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에 가서 요구했다가 뒤통수 맞고 왔잖아요. 이런 것들이 이렇게 숨 가쁘게 진행되는데 '20일 후에 만나자'. 이건 참 속 좁은 정치를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재명 대표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참아라'. 20일 후에 그렇게 다자가 만나더라도 만나서 야당답게, 책임 있는 제1야당 대표답게 민생 문제를 협력할 것 협력해라, 이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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