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지움서 시신 440구 집단 매장지 발견..젤렌스키 "러 책임 물어야"

이현택 기자 2022. 9. 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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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15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군으로부터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금속 탐지기로 집단매장지를 확인하고 있다. 하르키우 지역 경찰 수사관 세르게이 볼비노우는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에 들어간 뒤 인근에서 시신 440구가 넘게 묻힌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점령하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북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무고한 시민을 집단학살한 증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TV 연설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젤렌스키는 “명확하고 검증된 더 많은 정보가 내일이면 나올 것”이라며 "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젠 이지움이다. 전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우리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수복한 북동부 이지움을 시찰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는 16일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지움 집단 매장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 고위 경찰 관계자를 인용, 이지움 시내에 무덤 440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 무덤 전체를 발굴한 뒤 시신에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혐의가 있는지 감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조만간 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더힐은 전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군 집단학살 의혹 제기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반복적으로 민간인 학살 등 전쟁 범죄 혐의를 부인해 왔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유엔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민간인 대상 폭력 등 전쟁범죄의 증거가 많다고 전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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