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에 "양치기 예산 편성..국민 또 속였다"

김재환 2022. 9.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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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영빈관 신축을 위한 예산을 편성한 것을 두고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 국민을 또 속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서 가뜩이나 민생고로 힘든 국민을 또다시 속였다"라며 "정부가 2023년 예산안에 900억원에 가까운 영빈관 신축비용을 슬쩍 끼워넣었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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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통령실, 부속시설 신축 위해 878억 편성
"이전비용 466억, 새빨간 거짓말 확인됐다"
"국민에 사과해야…국정조사 필요성 확고"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9.16. pmkeul@newsis.com


[서울·전주=뉴시스] 김재환 신재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영빈관 신축을 위한 예산을 편성한 것을 두고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 국민을 또 속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진행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병도 의원은 대통령실이 오는 2023년 부속시설의 신축 등을 위한 예산 878억여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외빈 접견 등의 목적으로 이용되던 영빈관이 청와대 개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대체할 부속시설을 만들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서 가뜩이나 민생고로 힘든 국민을 또다시 속였다"라며 "정부가 2023년 예산안에 900억원에 가까운 영빈관 신축비용을 슬쩍 끼워넣었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헌장담한 이전비용 46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또 확인된 것"이라며 "지난달 말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부처에서 2·3분기 동안 이전용 예산 306억원이 추가로 드러난 바 있다. 그런데 또다시 900억원의 추가 예산이 드러났으니 앞으로 얼마나 숨은 예산이 나올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한손으로는 국민 혈세를 펑펑 쓰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민생 예산을 쥐어 짜고 있다"며 "그간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된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노인과 청년 일자리 예산도 깎았다. 긴축재정이란 명목 아래 공무원 임금을 동결했고 민간기업 월급 인상도 자제시키며 오로지 국민 고통만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비용은 아낌없이 쓰고 있는 것"이라며 "멋대로 세금 쓰는 자를 엄단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나서기 전에, 윤 대통령은 국민께 이전비용을 속인 것을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건 대통령 자신이었다"며 "5000만 국민 앞에서 양말 뒤집듯 거짓말하는 것을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 복지에 쓰여야 할 돈들이 대통령실 이전에 쓰여야 되겠나"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정조사와 예산심사 등을 통해 대통령실 이전비용 등 예산을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 필요성은 더욱 확고해졌다. 국민의힘도 더는 방해하지 말고 국정조사 요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민주당은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 국정조사 전이라도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과 정기국회에서 또다른 양치기 예산이나 부정불법 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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