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환 이지움서 집단 매장지 발견..440구 이상 시신

최근 러시아軍 철수한 이지움..440여구 시신 매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하르키우주(州) 이지움을 방문해 국기 게양식에 참석한 모습. 2022.09.1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탈환에 성공한 하르키우주의 이지움에서 약 440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이지움에서 이 같은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하르키우주 경찰 당국은 이곳에 440여구 가량이 매몰돼 있었다고 전하며, 시신들에 대한 법의학적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들 중 어떤 이들은 포격으로 죽고, 어떤 이들은 공습으로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전쟁범죄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모든 곳에 죽음을 남겨두고 있으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르히 볼비노우 하르키우 지역 경찰 수사국장은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지움의 집단매장지에 대해 "지금까지 해방된 도시에서 발견된 가장 큰 매장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온 이지움까지 탈환에 성공, 러시아군을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내몰았다.

한편 러시아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포격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