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영빈관' 신축비 878억..추가 비용에 논란 확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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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878억원의 예산을 들여 용산 집무실 인근에 옛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할 부속시설 신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단장인 한병도 의원이 지난 1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3년도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2024년 상반기까지 총 878억6300만원을 들여 용산 집무실 인근에 과거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한 부속시설을 신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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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예산 확정되면 비용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통령실이 878억원의 예산을 들여 용산 집무실 인근에 옛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할 부속시설 신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출범하고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한 만큼 부속시설 신축 비용이 정기국회에서 정치 쟁점화할 가능성도 크다.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단장인 한병도 의원이 지난 1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3년도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2024년 상반기까지 총 878억6300만원을 들여 용산 집무실 인근에 과거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한 부속시설을 신축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계획을 보면 '주요부속시설 신축' 명목으로 책정된 예산은 내년 497억4600만원에 2024년 381억1700만원이 추가돼 총 878억6300만원이었다.
특히 부속시설 신축 비용 878억원은 대통령실 이전 비용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대통령실 이전 비용으로 예비비 496억원을 지출한다고 했지만 지난달 공개된 올해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을 보면 약 300억원의 예산이 이전 관련 사업에 추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속시설 신축 비용 878억원이 또 투입되는 만큼 야당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이를 집중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도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진상규명단 1차 회의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496억 원이라 호언장담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짓 주장이 드러났다"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각 부처 예산을 야금야금 종용해서 추가 예산 사용 정황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청와대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아무 문제 없다"며 "지금 긴축예산을 주장하며 지역 화폐도 다 없애면서 구태여 영빈관까지 지을 필요가 있는지 1년에 영빈관 쓸 일이, 정상회담 얼마나 오겠나"라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추진 경위에 대해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라 "외빈 접견 및 행사 지원 등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무실 인근에 부속시설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단기간 사업 완료를 위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대변인실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또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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