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원숭이두창 발병 감소세"..인종별 백신 불평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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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이 40여일만에 발병 사례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미 보건당국의 이 같은 진단은 지난달 4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40여일 만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6일엔 흑인의 원숭이두창 발병 건수가 미국 전체 발병 건수의 3분의 1인데도, 전체 백신의 약 10%만이 이들에게 투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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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에게 3분의1 발병하나 백신은 백인에게 절반 접종
지난달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이 40여일만에 발병 사례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각)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지난 몇 주 사이 원숭이두창 새 감염자 추이가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우리는 이 추이를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병이 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나 미국에서나 확산세는 줄고 있으며, 발병이 감소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브리핑 전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총 2만3000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건수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 보건당국의 이 같은 진단은 지난달 4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40여일 만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의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이고, 이 병으로 인해 한명의 사망자가 보고돼 있다. 지난 5월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감염이 확인됐고, 사람에서 동물로 감염된 사례도 보고되며 공포가 확산됐다.
웰렌스키 국장은 이날 발표에서 강조한 것은 원숭이두창 발병의 인종 분포였다. 그는 “처음엔 비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에게 이 질병이 확인됐지만, 지난주 기준으로 발병자의 흑인이 38%, 라틴계와 히스패닉이 25%, 비히스패닉계 백인이 2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 접종자는 백인 47%, 히스패닉 20%, 흑인 12%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웰런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의 인종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6일엔 흑인의 원숭이두창 발병 건수가 미국 전체 발병 건수의 3분의 1인데도, 전체 백신의 약 10%만이 이들에게 투여됐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지역 보건교육 전문가 이븐스 라보르드 박사는 이날 <에이피>(AP) 통신에 “원숭이두창 백신접종에서 드러나는 인종별 격차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확인된 백신불평등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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