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중소 협력사 찾은 미래노동연구회 "이중구조, 합리적 대안 마련"

연구회, 조선업 협력업체 노·사간담회 개최
권순원 교수 "조선업 오랜시간 이중구조 고착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세 번째)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미래노동시장연구회 킥오프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2022.7.18/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노동시장 개혁과제 발굴·검토를 위한 전문가 논의기구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16일 부산 남구 HJ중공업에서 조선업 협력사 노·사가 참석한 가운데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드러난 조선업 이중구조 문제와 관련해 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현장 참석자는 대형조선사에 비해 여력이 부족한 중소규모 조선사 협력사 소속 노·사를 대상으로 했다. 부산·경남에 소재한 4개 중소 조선사(HJ중공업, 대선조선, 케이조선, HSG성동조선)의 협력사 노·사에서 8명이 참석했다.

연구위원들은 이들에게 조선업계 이중구조와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임금 등 원·하청 간 근로여건 격차를 비롯해 격차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과 개선이 필요한 사안, 원·하청 간 자율적 연대·상생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연구회 좌장인 권순원 교수는 "조선업은 산업 특성상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큰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오랜시간 이중구조가 고착화된 분야"라며 "이러한 구조로 인해 협력사들의 근로환경은 원청에 비해 열악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회복에 있어서도 그 격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체감되는 부분이 크다"면서 "미래노동시장 연구회 차원에서 이중구조와 관련된 대안도 권고안에 담을 수 있도록 검토 중인 만큼 오늘 주신 의견들을 토대로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