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뒤 4연패' 5위 KIA, 고구마 타선이 자초한 위기

이상철 기자 2022. 9. 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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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을 질주하며 5위 수성에 파란불이 켜졌던 KIA 타이거즈가 이후 4연패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탈락 위협을 받고 있다.

6위 NC 다이노스가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수확하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영향이 크지만, KIA 스스로도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당시 NC를 5.5경기 차로 따돌린 데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승승장구를 했다.

KIA가 9월에 치른 13경기에서 5승(8패)을 거뒀는데 8점 이상 뽑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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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 기복 심해, 4연패 기간 5점만 뽑아
'최근 8승1패' 6위 NC에 2.5경기 차로 쫓겨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2022.8.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수성에 파란불이 켜졌던 KIA 타이거즈가 이후 4연패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탈락 위협을 받고 있다. 6위 NC 다이노스가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수확하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영향이 크지만, KIA 스스로도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1-2로 졌다.

KIA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노시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허무하게 결승점을 헌납했다.

한화의 매운 고춧가루에 당한 KIA는 4연패를 당했고 승패 차도 -2(62승1무64패)가 됐다. SSG 랜더스를 6-0으로 완파한 NC(57승3무64패)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특히 KIA는 NC와 세 차례 맞대결이 남은 데다 NC보다 3경기가 적어 절대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KIA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KIA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컸다. KIA는 당시 NC를 5.5경기 차로 따돌린 데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승승장구를 했다.

하지만 KIA는 최근 4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구마 타선'은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KIA는 4연패 기간 겨우 5점만 따냈는데 경기당 평균 2득점이 안 됐다.

이번 주 들어 치른 3경기에서는 1점-0점-1점에 그쳤다. 이런 득점력으로는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NC가 최근 4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25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6.3득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전에서도 KIA는 무수한 득점 기회를 놓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7회말 1사 2루-8회말 1사 1, 2루-9회말 2사 만루 등 결정적 찬스를 얻고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7회말 1사 3루에서 박찬호의 타구가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의 호수비에 막히더니 8회말 1사 1, 2루에서는 박동원과 김규성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도 최정용이 파울 홈런을 때린 뒤 투수 땅볼을 쳐 고개를 숙였다.

KIA가 이 세 번의 찬스에서 1점이라도 획득해서 정규 이닝 안에 승부를 냈다면, 박찬호의 실책이 나올 일도 없었다.

팀 타율(0.271)과 홈런(101개) 2위에 올라 있는 KIA는 한 번 폭발하면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 KIA가 9월에 치른 13경기에서 5승(8패)을 거뒀는데 8점 이상 뽑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문제는 이 4경기를 제외한 9경기에서 겨우 15점만 따낼 정도로 득점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KIA가 올해 가을야구 소망을 이루려면 득점력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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