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환자 지난해 1만명 넘어.."코로나19와 고물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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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지난해 영양실조로 의료기관을 찾은 국민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만1115명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실조 진료인원 1만1115명 중 의료급여 환자는 총 1837명으로, 전체의 16.5%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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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의원 "취약계층 세밀한 복지체계 확충해야"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지난해 영양실조로 의료기관을 찾은 국민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만111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매년 5000~6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던 영양실조 진단 국민이 1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5426명과 비교하면 104%나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노인층이 전체의 62.4%(6940명)를 차지했다. 80세 이상은 23.6%(2622명), 70대 23.1%(2573명), 60대 15.7%(1745명) 순이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전체의 12.1%(1350명), 10대 이하 아동·청소년은 5.2%(578명)를 차지하는 등 영양실조가 전연령대에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영양실조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독거노인 등 1인 가구가 늘어난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복지서비스를 제공받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올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기 전까지 노인복지시설 등이 폐쇄되고, 초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무료급식소와 푸드뱅크, 학교급식이 중단돼 취약계층의 영양상태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취약계층의 열악한 현실은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의료급여 환자의 비중을 보면 잘 드러난다.
김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실조 진료인원 1만1115명 중 의료급여 환자는 총 1837명으로, 전체의 16.5% 비중이다.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으로 가정했을 때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총 151만6525명(21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3% 수준이다. 즉, 보통의 국민에 비해 저소득층의 영양실조가 훨씬 심각한 셈이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중이고 경제위기까지 겹쳐 빈곤층에게 더 가혹한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할 보다 세밀한 복지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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