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도 위태로운 쏘카..다음 주 IMM PE‧소프트뱅크‧KB 등 기관 보유 200만주 보호예수 풀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말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주식 200만주 가까이가 보호예수(락업)에서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는 지난달 공모가 2만8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현재는 주가가 이보다 낮은 2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이달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주식은 IMM PE,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KB금융 등 기관이 운용하는 14개 펀드에서 보유한 지분으로 현재 거래 가능한 주식의 40%가 넘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 가능 주식 40% 넘게 급증
IMM PE 보유만 80만7932주
금리 인상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는 2만원선까지 하락
이달 말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주식 200만주 가까이가 보호예수(락업)에서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는 지난달 공모가 2만8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지만, 현재는 주가가 이보다 낮은 2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이달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주식은 IMM PE,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KB금융 등 기관이 운용하는 14개 펀드에서 보유한 지분으로 현재 거래 가능한 주식의 40%가 넘는다. 기관투자자가 보호예수 해제 후 쏘카 주식을 매도할 수도 있어 주가는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돼 거래가 가능해지는 쏘카 주식은 197만4524주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식인 474만8218주의 41.5%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것은 상장 전 주주인 기관투자자가 상장 후 1개월간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걸었던 주식이다.
대부분이 상장 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던 IMM PE, KB금융, 일본 소프트뱅크 등 기관투자자의 펀드 14곳에서 보유한 주식이다.
펀드별로 보면 헤르메스투가 보유한 주식 80만7932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헤르메스투는 사모펀드인 IMM PE가 쏘카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콜라보레이티브(Collaborative) 펀드가 보유한 25만8900주도 락업이 풀린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는 벤처투자업계의 거물인 크레이그 샤피로가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2010년 만든 것이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의 블라인드 펀드 에스지코어 유한회사의 22만5709주도 이날 보호예수가 풀린다.
또 실리콘벨리의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의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3호 펀드(18만6536주),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스톤브릿지한국형 유니콘펀드(10만6850주), KB인베스트먼트의 디지털 이노베이션 벤처펀드‧지식재산 2호펀드(7만4784주)도 이날부터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주식 3만4630주도 매도가 가능해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쏘카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다시 200만주 가량의 물량이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주가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쏘카는 지난달 22일 공모가 2만8000원에 상장했지만, 현재는 2만원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상장 당시부터 기업가치에 대한 논란이 있어 기업의 희망 공모가 하단 가격보다도 낮은 공모가로 상장했는데 이보다 더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2만50원까지 하락해 신저가를 경신했고 2만원선도 위태로웠다. 15일 종가는 2만750원이다.
김용태 브로드써밋파트너스 대표는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차량 공유서비스가 창의적인가, 이런 기업에 밸류에이션을 많이 줘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이제 공유서비스가 시장에서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아 쏘카의 주가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호예수가 순차적으로 풀리면 주가도 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적자를 내는 쏘카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는 힘들 것이고 특히 쏘카는 돈이 많이 필요한 기업인데 조달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면서 “상장 전 높은 가격을 주고 투자한 기관 투자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中 반도체 공장 노후장비 매각 시동… “방안 모색 초기 단계”
- 40주년 앞둔 쏘나타, 얼굴 바꾸니 美 판매량 급증
- [단독] 14년 우여곡절 끝에 운항 멈춘 한강 유람선 아라호, 8번째 매각도 유찰
- 축구장 100개 규모 연구소에 3만5000명 채용하는 화웨이…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는 감원 바람
- 현대건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 체결
- “올해 핼러윈 가장 무서운 영상”… 외신도 놀란 현대차 로봇
- WBC 한국팀 괴롭힌 마법의 진흙… “야구공 점착성·마찰력 높여”
- 치킨업계 1·2·3위 얼굴, 한달새 모조리 바꿨다… ‘치킨왕’ 자리 놓고 스타마케팅
- [美 대선] 美대선이 시작됐다, 시나리오는?
- 최태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많은 기술 보유…AI 흐름 타고 성과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