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소년야구연맹,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자 4명 배출

-이진하(일산오리온스유소년야구단·장충고)→롯데 2라운드(전체 13순위)
-오상원(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선린인터넷고)→키움 2라운드(전체 16순위)
-권동혁(천안시&아산시유소년야구단·라온고)→LG 6라운드(전체 57순위)
-이호열(남양주시유소년야구단·라온고)→키움 8라운드(전체 76순위)

롯데에 지명된 장충고 이진하의 초등학교 6학년 때 투구 모습. 이 때부터 체격이 당당하다.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국내 최대 유소년야구단체인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15일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4명의 예비 KBO리거를 배출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리고 있는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 중인 장충고 투수 이진하는 2라운드(전체 13순위)에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고, 선린인터넷고 투수 오상원(2라운드·16순위)과 라온고 3루수 이호열(8라운드·76순위)은 키움 히어로즈, 라온고 장신 외야수 권동혁(6라운드·57순위)은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2011년 ‘공부하는 야구, 즐기는 야구’를 표방하며 설립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그동안 두산 베어스 최승용을 비롯해 김도현(KIA 타이거즈), 함창건(LG) 등 총 3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이번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뛰어넘는 4명의 지명자가 한꺼번에 나왔다.

경기 일산오리온스유소년야구단 출신 이진하는 키 190㎝-몸무게 95㎏의 출중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시속 140㎞대 중후반의 직구가 위력적이라 프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따르면, 최승용처럼 어렸을 때부터 “몸이 유연해 내구성이 좋고, 경기운영능력도 탁월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1라운드 지명도 기대됐으나, 아쉽게 2라운드에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호명됐다.

키움에 지명된 선린인터넷고 오상원. 초등학교 5학년 때 귀여운 투구 모습.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출신 오상원도 키가 187㎝에 이른다. 최고구속 147㎞의 빠른 볼과 묵직한 볼끝을 겸비해 그동안 이닝이터로 각광받아왔다. 청원중학교 때부터 공격적 피칭으로 눈길을 끌었고,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오상원은 최승용에 이어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출신 2번째 프로 지명자가 됐다.

LG에 지명된 라온고 권동혁의 초등학교 5학년 때 타격 모습.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지난해 라온고를 대통령배 결승으로 이끈 194㎝의 장신 외야수 권동혁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했다. 천안시&아산시유소년야구단 시절부터 투수, 포수, 내야수 등 전 포지션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냈다. 천안시&아산시유소년야구단 황민호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좋은 신체조건과 자질을 갖췄다. 인성도 좋아 항상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며 권동혁이 프로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랐다.

권동혁과 함께 지난해 라온고의 파란에 앞장선 이호열은 남양주시의 또 다른 강팀 남양주시유소년야구단 출신으로 공·수·주를 겸비한 만능 내야수다. 남양주시유소년야구단 시절에는 투수로도 큰 역할을 하며 팀을 2017년 제1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키움에 지명된 라온고 이호열의 중학교 1학년 때 타격 모습.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2016년을 전후로 선수 중심의 리그가 정착되면서 재능 있는 유망주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고, 상급학교로 진학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어렸을 때 야구를 한 장점을 살려 야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할 수 있게 어린 친구들을 준비시켜주면서 양성하는 게 우리 연맹의 취지이자 목표”라며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거둔 성과에 흐뭇한 기분을 드러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