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총파업' 금융노조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억? 조합원 연봉은 빠진 수치"
- 은행들, 하루에 한 개꼴로 지점 폐쇄.. 청년 채용도 중단
- 노약자 등 소외계층 금융 서비스 이용, 더욱 어려워져
-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지역 발전? 오히려 지역 버블 생길 것
- 증권가-국제금융 협업 어려워질 것.. 인재이탈 우려도
-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억? 조합원들 연봉은 빠진 수치
- 노조, 10년 간 4차례나 임금인상분 반납.. 노사합의안 지켜라
- 은행들 '수수로 장사' 논란.. 사회공헌 더할 여력 가지고 있어 박홍배>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진행자 > 금융노조가 오늘 총파업에 돌입하는데요. 총파업에 돌입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홍배 > 네, 안녕하세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박홍배입니다.
☏ 진행자 > 일단 이전부터 확인차 질문 드리겠는데요. 오늘 돌입하는 총파업이 경고성 시한부 파업입니까, 아니면 무기한 총파업입니까?
☏ 박홍배 > 네, 오늘 하루에 시한부 총파업입니다.
☏ 진행자 > 30일에 2차 총파업을 예고를 했길래 드렸던 질문인데 그럼 오늘은 하루만 딱
☏ 박홍배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경고성 총파업을 한다. 총파업에 나서면서 금융 공공성 사수를 내거셨던데요. 금융 공공성이라고 하는 개념은 어떤 개념입니까?
☏ 박홍배 > 은행과 국책금융기관을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흔히 대중교통이나 도로 수도 전기처럼 국민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들에 대해서 공공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이런 서비스들은 공공기관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시는 것처럼 일반은행은 공공기관은 아닙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박홍배 > 그런 공공성을 기대하는 건 무리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건 정부가 다른 사업자들이 쉽게 은행업을 하지 못하도록 인허가라는 울타리를 쳐주기 때문에 은행은 이익도 내야 하지만 공공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저희가 얘기를 합니다. 최근 2년 반 동안 은행들이 하루 한 개꼴로 지점을 없앴는데요. 또 금융소외계층이 많이 생겼고 또 청년채용을 아예 중단을 해버려서 4천여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 진행자 > 아, 그 점에서.
☏ 박홍배 > 예,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노동자들은 고용불안 그리고 인력부족의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책금융기관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요. 말 그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기관의 존재 목적인데 7월 29일에 정부가 공공기관혁신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을 내려 보냈습니다. 보수정권들이 정권 초가 되면 공공부문 개혁해야 한다고 외치고 또 그러면서 멀쩡한 공공기관들을 부실하게 만들거나 민영화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현재 국책금융기관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코로나 위기여파, 그리고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의 상황들로 인해서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으로 굉장히 바쁩니다. 어떻게 기능을 축소하라고 인력을 감축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관련 질문을 추가로 드릴게요. 그러면 금융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어떤 지점 점포 수준이 유지가 돼야 시민들이 은행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한번 이런 질문을 드려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이 일반화 되고 있는 추세이고 더 나아가서 은행이 코로나를 이유로 오히려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지 않았느냐, 아직도 그걸 원상복구 안 시키고 있는데 이것부터 설명해 보라, 이런 반론이 있던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박홍배 > 저희 주장이 점포를 절대로 폐점해서는 안 된다, 이런 주장은 아닙니다. 그런데 점포가 없어지게 되면 노약자나 장애인 등 기존에도 금융서비스 이용이 어려우신 분들이 더 소외되는 것이 문제인데요. 지난해 신한은행 월계동 지점이 폐점될 당시에 주민들이 서명 운동을 벌이고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했는데 당초 은행이 무인점포만 설치하려고 했다가 스마트 키오스크와 함께 상담직원 2명을 추가로 배치를 했습니다. 그만큼 고객들은 지점과 직원이 아직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1월에는 또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은행점포 폐쇄 실태를 조사를 했는데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주요국들이 대부분 금융소비자의 의견수렴 절차를 두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감독당국, 또 국회가 이런 부분들을 조속히 보완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같은 경우는 지금 반대를 하고 계시는 거죠?
☏ 박홍배 > 예, 예.
☏ 진행자 > 어떤 이유로 반대를 하시는 겁니까?
☏ 박홍배 > 산업은행이 부산에 가서 부울경 경제를 부흥을 시켜야 한다 이런 취지로 엊그저께 강석훈 회장이 얘기를 하셨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산업과 고객이 있는 곳에 은행이 가지 않습니까? 은행이 가서 산업을 부흥시킨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산업은행이 발권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풀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부울경 지역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풀면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 현재 공급되고 있는 자금도 공급이 안 된다는 얘기인데 이거는 지역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그런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쉽게 하면 부산지역에 경제효과도 별로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박홍배 > 버블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버블이요? 어떤 버블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홍배 > 대출을 상환할 여력이 안 되는 기업들까지도 자금이 공급되어서 일시적으로는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과거에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들이 갑자기 4차 산업으로 넘어가지는 않거든요.
☏ 진행자 > 본점이 이전한다고 그 지역 기업에 대출을 더해줍니까?
☏ 박홍배 > 그런 목적으로 산업은행을 내려 보내겠다고 대통령이 얘기를 하고 있고 회장도 대통령이 그렇게 결정한 것을 뒤집을 수 없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산업은행은 대부분 국제금융과 여의도 증권가의 유관기관들과 협업을 하는데 부산에 내려가면 심각하게 효율성이 떨어지고 또 인재이탈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임금인상 5.4%인가요. 이것도 주장을 하셨던데 아마 예상을 하셨을 것 같은데 이런 비판이 따라붙고 있더라고요. 아니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귀족노조인데 무슨 또 임금 인상이냐, 이런 비판이 나오던데 어떤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 박홍배 > 평균 연봉 1억 원이 은행장님들 10억 가까이 받으시는 분들과 임원 분들 또 지점장님, 부지점장님 등 저희 조합원이 아닌 임직원 평균의 일반 은행의 숫자를 가지고 얘기를 하시는 거고요.
☏ 진행자 > 일반 직원으로 하면 평균연봉 얼마 되지 혹시 계산해 보셨어요?
☏ 박홍배 > 기업은행을 사례로 얼마 전에 조사를 했습니다. 기업은행 조합원들의 평균 임금은 7200에 조금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었고요. 또 저희가 요구하는 수준이 사실은 상반기에 전 산업에 노사가 합의한 협약임금 평균이 5.3이었습니다. 저희가 요구하는 수준은 그보다 낮은 물가상승률 전망치 수준으로 요구를 하고 있고요. 또 금융노조는 과거 10년간 임금 인상분 네 번을 반납해서 사회공헌을 해 온 바가 있습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설립해서 사회공헌 활동 펼치고 있고 2020년에는 550억 원을 반납해서 방과후교사 노동자들의 생활비를 지원한 바가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사실 이거는 금융노조에 여쭤볼 질문은 아니기는 한데 그래도 혹시 연결한 김에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사실은 상당수 국민들이 은행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은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하면 예대마진 때문이었거든요. 그런 얘기 아마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 이런 인식은 잘못된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위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홍배 > 또 어떨 때는 예대마진이 높고 수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언론이 비판을 할 때가 있고요. 또 어떨 때는 수수료 장사를 한다라고 얘기를 했고
☏ 진행자 > 맞아요.
☏ 박홍배 > 또 새로 취임한 금융감독원장께서 이자 장사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희가 자동차나 냉장고를 팔 수는 없거든요.
☏ 진행자 > 어떤 취지의, 뭐 은행도 결국은 수익을 내려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 폭이 어느 정도가 적정하냐라고 하는 게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 박홍배 > 그런 것들이 보통 재무제표상 ROE나 ROA로 얘기하는데요. 과거에는 주주 중심주의를 얘기를 했으면 지금 이해관계자 중심주의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이익은 지금보다 덜 내고 사회공헌을 더할 여력들이 현재 은행들은 가지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박홍배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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