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 못하는 '쌀'..충북 올해 103억 손해 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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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를 앞둔 쌀 생산 농가가 울상이다.
전국적으로 넘쳐나는 재고량 탓에 가격 하락은 당연하고 자칫하면 충북에서만 100억원 정도의 손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8월 기준 전국 농협 쌀 재고량은 31만3000t으로 전년(15만4000t)보다 103% 많다.
충북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 17만5000t으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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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가을걷이를 앞둔 쌀 생산 농가가 울상이다. 전국적으로 넘쳐나는 재고량 탓에 가격 하락은 당연하고 자칫하면 충북에서만 100억원 정도의 손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8월 기준 전국 농협 쌀 재고량은 31만3000t으로 전년(15만4000t)보다 103% 많다.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충북은 저온저장고나 창고에 쌓아 둔 벼 재고량이 1만1000t에 달한다. 갈수록 소비는 줄고 수확량은 늘다 보니 쌀이 넘쳐나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57.7㎏)보다 0.8㎏ 줄었다. 2012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감당 못할 정도로 남아도는 상황에서 조만간 수확을 끝낸 농가에서 쌀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충북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 17만5000t으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이 많으면 당연히 산지 쌀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7월 쌀 가격(20㎏)은 5만5000원에서 올해는 4만4000원으로 싸졌고, 앞으로 추가 유입될 쌀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쌀값이 떨어지면 지난해 5만원대에서 수매한 재고는 모두 손실이다. 현재 추정한 손실액은 전국적으로 총 2700억원. 이 중 충북은 103억원 정도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 격리 의무화와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 의원은 "충분한 물량의 시장격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쌀값 폭락은 분명하다"며 "시장격리 의무화는 물론 생산량 조정, 타작물 재배사업 등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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