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檢, 이재명 먼지털이식 전방위 수사..정치적 성격 짙어"

정진상 내정에는 "심복, 이목, 손발 3가지 갖춰..당연히 인선해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박물관 내 체험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역대 대통령 후보에게 배우는 ‘스피치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먼지털이식 수사, 정치적 수사"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검찰이 이 대표의 장남을 소환 조사한 것에 대해 "이미 대선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 아닌가. 다시 먼지털이식으로 전방위적으로 다 수사하는 모습이고, (이 대표가) 조금 당혹스러운 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송치한 것을 두고 "(돈의 성격이) 광고 영업에 따른 비용 지불인데 성남FC 후원금 자체가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다는 것이 이미 규명됐고 경찰조사 통해서 불송치 결정난건데 다시 제3자 뇌물로 수사가 진행되는 게 아니냐. 정치적 수사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불기소 처리하면서 결정서에 '쌍방울 그룹의 대납 가능성'을 적시한 것을 두고는 "부풀리기 수사, 연결고리를 자꾸 찾으려는 느낌이 있다"며 "수사 본질보다 거기서 없으면 또 연결고리 찾아 또 수사하고 여지 남기고 이렇게 가는 모습이다.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면 되는데 의도가 엿보이는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대장동 키맨'인 정진상 전 경기도청 정책실장이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인선된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정 실장에 대해서는 자기 마음을 읽고 해결해줄 수 있는 심복, 잘못된 부분 지적하고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이목, 어떤 문제가 됐을 때의 손발. 이 세 가지 역할을 다 갖췄다 평가한다"며 "같이 일을 해봤는데 일을 잘한다는 세평도 많다. 그랬을 경우 당연히 인선하고 일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후 여야 대표들과 회동을 검토한다는 데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도 흉금없이 야당 의원들과 언제든지 만나겠다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누군가를 만났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협치의 파트너는 야당의 대표인데 이미 만났어야 되는 거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전에 비대위원장이 됐든 누가 됐든 만나서 얘기를 하고 국정 어젠다에 대한 논의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정치적 공간을 만들어야 되는데 공간 자체를 없애버리고 있다"며 "시기와 대상 내용까지도 조건을 거는 것 같은 모습이다. 답답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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