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노동자 파견 지속 추진.."최대 5만명 투입될 수도"

이창규 기자 2022. 9. 16. 0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 현장에 대규모 북한 노동자를 투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RBC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건설 시장은 여전히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수감자들을 건설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대 5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스눌린 부총리 "북한은 인력 동원할 수 있는 좋은 대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친러 세력 재건 사업에도 北 노동자 투입 논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창조투쟁으로 강원땅이 들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강원도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 현장에 대규모 북한 노동자를 투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RBC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건설 시장은 여전히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수감자들을 건설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대 5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을 동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은 좋은 대안이며 2만~2만5000명의 노동자만 동원할 수 있어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쿠스눌린 부총리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타일 숙련공을 예로 들며 북한 노동자 1명이 러시아 노동자 2~2.5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즈베키스탄과 벨라루스 등을 통해 노동자들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후 이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터키나 유럽으로 떠나면서 러시아 건설 현장에는 약 100만명(2월 기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RFA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재건 사업에도 북한 노동자들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RFA에 따르면, 최근 쿠스눌린 부총리는 북한의 건설회사들이 두 공화국의 재건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러시아 측에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97호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2019년 12월22일까지 북한 노동자들을 자국으로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에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단의 에릭 펜텐 보크 조정관은 RFA에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안보리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유엔 제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