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美에 맞서 협력 강화 '상호 강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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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사실상 미국에 맞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1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상대국을 공개 지지하면서 에너지를 포함한 양국 간 교역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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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사실상 미국에 맞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16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 대만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상대국을 공개 지지하면서 에너지를 포함한 양국 간 교역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달 대만 방문과 이어진 미국 및 유럽 의원들의 대만 방문, 대만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무기 판매 등을 비판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시 주석은 “세계와 시대, 역사의 변환기에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변란이 교차하는 세계에 안정성을 주입하는 지도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서로의 핵심 이익에 관한 문제에 대해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핵심 이익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후 미국 등 서방세계의 대러시아 제재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에너지 거래를 포함한 교역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무역, 농업, 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고 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무역, 에너지 등 중점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중·러·몽골 3자 회담 자리에선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협력 강화 △정치적 상호신뢰 심화 △위험과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성장 플랫폼 공동 구축 △중국-몽골-러시아 경제 회랑 건설 합의 이행 △상호무역의 현지 통화 결제(위안화 결제 시스템) 규모 확대 등을 제안했다.
신화통신은 “3국은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 건설 계획’의 5년 연장을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3국을 잇는 철도 개발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러시아 경제회랑과 몽골을 통과하는 중국-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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