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평양선언' 발표 20주년..北은 "선언 백지화됐다"

김서연 기자 2022. 9. 16.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16일 일본은 조일 평양선언(북일 평양선언)을 '백지'로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송일호 외무성 대사 명의로 된 담화 '일본 정부는 조 일평양선언을 백지로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를 통해 일본의 배신적 행위를 규탄하고 반드시 '계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일 교섭' 담당 외무성 대사 담화 "배신적 행위 규탄..반드시 계산"
북한이 공개한 2002년 9월17일 북일평양선언에 서명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모습. (자료사진)ⓒ News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16일 일본은 조일 평양선언(북일 평양선언)을 '백지'로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송일호 외무성 대사 명의로 된 담화 '일본 정부는 조 일평양선언을 백지로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를 통해 일본의 배신적 행위를 규탄하고 반드시 '계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일호는 과거 '북일 국교정상화 담당'으로 북일 협상에 나섰던 인물이다.

송 대사는 담화에서 "20년 전에 발표된 역사적인 평양선언은 두 나라 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내외에 안겨줬다"며 "그러나 일본은 조일관계의 성격과 본질을 부정하고 평양선언을 '납치, 핵, 미사일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왜곡하면서 시종일관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 실현에 악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다 해결된 납치문제를 부활시켜 죄악에 찬 역사는 덮어버리고 국내외에 반공화국 분위기를 고취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아무런 죄의식조차 느끼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로 둔갑해 보려는 일본의 행태야말로 위선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간 일본이 해놓은 일이란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발전권을 교살할 목적 밑에 온갖 추악한 제재조치들을 연이어 취하면서 선언을 백지상태로 만들고 두 나라 관계를 최악의 대결국면에 몰아넣은 것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평양선언에 대한 배신적 행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라며 "우리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온갖 천만부당하고 무분별한 반 공화국, 반 총련 책동의 하나하나에 대하여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일평양선언은 2002년 9월17일 평양에서 개최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채택됐다. △북일 국교정상화 조기 실현 △과거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죄 및 보상 차원의 경제협력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