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만난 시진핑-푸틴, 협력 다졌지만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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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과 대치중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직접 만나 양국간 협력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을 비난하며 대만과 관련해 중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으며 중국은 우크라와 서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에너지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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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사태 및 미국 언급하며 중국의 대만 정책 지지
시진핑, 푸틴과 협력 강조했지만 서방 자극 자제..경제 협력 집중
[파이낸셜뉴스] 서방과 대치중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직접 만나 양국간 협력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을 비난하며 대만과 관련해 중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으며 중국은 우크라와 서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에너지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밝혔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은 우크라 사태 이전인 지난 2월 푸틴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 이후 처음으로 직접 만났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지 않았던 시진핑은 이번이 약 2년 반만에 첫 해외 순방이었다.
푸틴은 회의 전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 사태와 미국 등 서방의 제재, 대만에 대한 미중 갈등을 언급하며 중국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에서 연일 후퇴하고 있는 푸틴은 "우리는 우크라 사태와 관련하여 중국 친구들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이 점에서 당신의 질문과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는 길어지는 전쟁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푸틴은 러시아를 제재하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세계적인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한 "추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단극 세계를 만들려는 시도는 최근 절대적으로 추악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그것들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에게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은 동시에 대만을 언급하고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은 러시아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우크라 사태와 거리를 두면서 경제적인 문제에 집중했다. 시진핑은 모두 발언에서 "세계와 시대, 역사의 변환기에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변란이 교차하는 세계에 안정성을 주입하는 지도적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이후 비공개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서로 강력하게 지지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시진핑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 사태를 비롯해 서방의 제재를 반대한다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러시아와) 무역, 농업, 인터넷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은 "러시아는 중국과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소통과 협력을 심화하고, 무역을 확대하고, 에너지 등 중점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정상은 SCO를 포함한 다자 틀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푸틴은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SCO 회원국들이 상호 내정 불간섭 원칙에 입각한 협력을 심화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지키는 권위 있는 플랫폼으로 계속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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