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뒤 급락..비트코인도 27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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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이더리움이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이더리움은 수 년간 계획해 온 '머지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 성공 직후 별다른 가격 변화가 없었으나, 전날 밤 급격히 하락해 기존 220만원대에서 20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더리움 하락의 원인은 분명치 않지만,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올랐던 가격이 물량 출회 영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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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이더리움이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시경제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는 비트코인은 270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16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0% 하락한 2803만5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803만5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59% 내린 1만972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8.22% 하락한 209만7000원을, 업비트에서는 212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475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9.53%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전날 이더리움은 수 년간 계획해 온 '머지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합의 알고리즘(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 연산 능력보다는 보유 지분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 낭비를 막고, 네트워크 처리 속도 증가, 수수료 감소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 성공 직후 별다른 가격 변화가 없었으나, 전날 밤 급격히 하락해 기존 220만원대에서 20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더리움 하락의 원인은 분명치 않지만,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올랐던 가격이 물량 출회 영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US는 이더리움의 이같은 하락과 관련, "병합(업그레이드)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도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미 증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 다우지수는 0.56%, S&P500은 1.13%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도 1.43%나 하락했다.
미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제지표 해석과 이에 따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우려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8·공포)보다 더 내려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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