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같은 이름 태풍 온다'..北, 센바람·폭우주의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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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신의주 서쪽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센바람 주의경보와 폭우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서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센바람 주의경보,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서 폭우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 이번 태풍은 북한에 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2011년 9호 태풍 무이파와 같은 이름으로, 11년 전 9호 태풍도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해 신의주 인근에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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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3시께 신의주 남서쪽 230km 산둥반도 일대 상륙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신의주 서쪽 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센바람 주의경보와 폭우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서해안의 여러 지역에서 센바람 주의경보,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서 폭우주의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서해안 여러 지역에서 초당 10m 이상의 센바람이 불고, 북창·정주·동신을 비롯한 평안도·자강도 남부 일부 지역에는 120㎜가량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현재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며, 이날 오후 3시께 신의주에서 남서쪽으로 약 230㎞ 떨어진 산둥반도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무이파가 북한에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되면서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태풍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모든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이 순간도 탕개(긴장)를 늦추지 말고 각성 또 각성하여 자연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이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업·전력공업·국토환경·도시경영 등 태풍에 취약한 부문을 일일이 열거하며 철저한 대책 수립을 당부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보도에 태풍 관련 꼭지를 대거 편성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황해남도의 예방 조치와 철도·육해운 등 교통 부문의 대비 태세를 집중 조명했다.
중앙방송도 강바닥 파기, 물길 정리, 제방 보수 등 국토환경보호성의 태풍 예방 조치를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을 연이어 겪은 후 올해까지 3년 연속 수해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를 겪었으며, 지난달 초에도 평양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평양 시내를 가로지르는 대동강이 범람했다.
공교롭게 이번 태풍은 북한에 10여 명의 사상자를 낸 2011년 9호 태풍 무이파와 같은 이름으로, 11년 전 9호 태풍도 중국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해 신의주 인근에 상륙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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