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시내버스 30% 운행중단 피해 현실화.. 시, 전세버스 긴급투입

▲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 쟁취를 위한 강원공동투쟁본부가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 태창운수 휴업에 따른 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원주 시내버스 운수업체의 경영난으로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되자 원주시가 전세버스 4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원주 시내버스 운수업체 중 하나인 대도여객은 지난 15일 오후부터 41대의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원주시에 통보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시내버스 가스 공급업체인 참빛원주도시가스에 지급해야할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버스를 운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도여객은 원주에서 두 번째로 큰 업체로, 전체 노선의 30%를 책임지고 있다. 원주 시내버스는 동신운수 59대, 대도여객 41대, 태창운수 20대 등 총 120대가 운행 중이다.

이에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일부터 대도여객 3번, 16번 노선에 전세버스 4대를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또 전세버스의 수급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37대를 추가 투입하고, 귀래면에는 공영(누리)버스 1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빛원주도시가스와 대도여객 관계자를 만나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대도여객은 연료공급업체와 지속해서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미운행 버스 노선표는 원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알림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시내버스 운행이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양측을 설득하는 등 적극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배상철 bsc@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