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출신' 김재희 "형 故김재기 기일에 제 아내도 세상 떠나..희귀암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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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악단) 부활 출신 김재희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형이 세상을 떠난 날이 (1993년) 8월11일인데, (제) 아내가 떠난 날이 2022년 8월11일, 같은 날 떠났다"라고 말했다.
김재희의 아내는 희귀암 투병 끝에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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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밴드(악단) 부활 출신 김재희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부활의 4대 보컬 김재희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재희는 용인의 한 봉안당을 찾아 "미안해"라며 울컥했다. 그는 "형이 세상을 떠난 날이 (1993년) 8월11일인데, (제) 아내가 떠난 날이 2022년 8월11일, 같은 날 떠났다"라고 말했다.
김재희의 아내는 희귀암 투병 끝에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그는 "얼마나 가기 싫었을까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며 "지금도 그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실감도 안 나고 침대도 지금 그대로 있다, 이제 정리해야 한다"라며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 울컥하기도 했다.
김재희는 "어릴 적에 굉장히 못 살았다, 판잣집에 살았는데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라며 "그러다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가 너무 따뜻하게 대해줬다, 놀이공원도 못 갔는데 데려가 줬고, 형이 죽었으니까 허전함이 있었는데 그걸 완벽하게 채워줬다"고 회상했다.
투병 중이었던 아내에 대해 "기존에 있었던 암이었으면 약물로라도 완화됐을 텐데 약이 없는 암에 걸렸다"라며 "정말 활동 자체를 거의 접고 세상에 좋은 약을 다 써보자고 해서 뛰어다녔다, 가까운 나라, 먼 나라에 있는 약도 구해서 먹어보고 1년 정도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5년을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살게 해 달라는 아내의 음성이 아직도 기억한다"라며 "얼마나 안타까웠겠나, (딸이) 고3밖에 안 됐는데 두고 가야 하니, 그래서 '내가 진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고 내가 그랬다"고 털어놨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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