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어렸지만 미혼모 역 망설인 적 없어"→신민아 귀여운 스타 선입견 무너져
[OSEN=최나영 기자] 14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부지영 감독의 시대를 앞선 데뷔작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영제: Sisters on the Road | 제공: ㈜화풍시네마 | 배급: (주)엣나인필름)에서 영역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공효진, 신민아 배우의 청춘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화제를 모은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외모, 성격, 취향은 물론 사고방식도 다른 자매 ‘명주’와 ‘명은’이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
극 중 생선 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언니 ‘명주’역을 맡은 공효진 배우는 독립 영화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8)에 출연하기 이전부터 대중에게 이미 주목받는 스타였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M'(2007), '가족의 탄생'(2006)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공효진 배우는 '미쓰 홍당무'(2008)를 통해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작품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효진 배우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을 앞두고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민아와 자매로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극 중 자매 사이가 좋지 않아서 현장에서도 안 친한 척해야 하나 걱정할 정도였죠”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소재와 가족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 대해 “글이 정말 좋아요.”라며 작품의 규모보다는 시나리오에 집중하는 면 또한 보였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출연 당시, 20대 후반이었던 공효진 배우는 “어렸지만 미혼모 역할이라고 망설인 적 없어요. 그보다는 어떤 작품인지가 더 중요했죠.”라며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에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2019)에서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미혼모 역할을 맡았으며 '미씽: 사라진 여자'(2016)에서는 비밀을 지닌 보모를 연기하는 등 연기하는 캐릭터에 한계를 두지 않는 선택으로 청춘스타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 잡았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서 가족에 대해 원망을 품은 채 제주도를 떠나 혼자 서울에서 사는 동생, ‘명은’역을 맡은 신민아 또한 '무림여대생'(2008), '고고70'(2008), '키친'(2009), '10억'(2009)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었다. 신민아는 인터뷰에서 “우리끼리 함께 찍을 수 있는 영화라서 좋았죠. 당시 여성 배우가 함께 주연으로 나오는 여성 감독의 영화가 드물었거든요”라며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 먼저 출연을 희망했다는 신민아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던 시기였죠.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명은이란 역할도 그중 하나였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입증했다.
극 중 ‘명은’을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데뷔 때부터 만들어진 어리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넘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신민아에 대해 부지영 감독은 “귀여운 스타라는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죠. 너무나 진지하고 열정 있는 배우였어요. 시나리오를 쓸 때 상상한 대로 민아가 똑같이 연기해줬어요. 다시 봐도 놀랍죠”라며 ‘명은’을 완벽하게 소화해 준 신민아 배우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스크린과 드라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신민아 배우는 장률 감독의 독립영화 '경주'(2014)에 노개런티로 출연하며 연기와 영화에 대한 한결같은 열정을 보여줬다.
이처럼 공효진, 신민아 배우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장르나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좋은 스토리를 지닌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기에 그들의 20대 마지막 청춘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관객들에게 더욱 큰 기대로 다가가고 있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넘치는 두 배우 공효진, 신민아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오는 22일부터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nyc@osen.co.kr
[사진] VOGUE 매거진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