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억울한 이상보, 더 억울한 이무생·박해진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 혐의 40대 남성 배우’라는 오명을 벗을까. 마약 성분의 검출되지 않은 가운데 그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주일 사이에 ‘40대 남성 배우’ 세 명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 인근을 걷던 ‘40대 남성 배우’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역 주민의 제보가 있었고, 당시 이 ‘40대 남성 배우’가 불안정하게 비틀거리면서 걷는 것을 보고 약에 취한 것 같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40대 남성 배우’ 입가에 구토 자국을 보고 자택에서 검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알약도 수거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 ‘40대 남성 배우’는 치료 후 의식을 차린 뒤 경찰 조사를 받고 12일 귀가했다.
마약을 한 ‘40대 남성 배우’라는 익명으로 소식이 알려졌고, 최초 보도에서 이 ‘40대 남성 배우’가 2006년 드라마 조연으로 데뷔한 데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한 점이 명시됐다. 이로 인해 2006년에 데뷔했고, 드라마 주조연으로 활약한 ‘40대 남성 배우’가 네티즌 수사대의 용의선상에 올랐다.
이무생, 박해진 등 ‘40대 남성 배우’가 거론됐지만, 이후 보도를 통해 해당 배우는 이상보로 특정됐다.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인 이상보는 SNS도 비공개 상태였고,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측도 “이상보 씨와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먼저 이상보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2009년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2019년부터 우울증으로 인한 신경안정제를 처방 받아 복용 중인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인정한 바 없었는데, 집에 오니 ‘마약 배우’가 된 상황에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상보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 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됐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 “오해를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억울함과 참담한 심경을 호소한 이상보는 ‘마약 투약 40대 남성 배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이상보가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고 우울증약에 포함된 향정신성 의약 성분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알려진 것. 경찰은 이상보를 체포한 뒤 자택에서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고를 올렸지만, 병원에서 받았던 마약 검사 결과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상보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자꾸 주치의를 데리고 나가더라. 간호가가 뭘 갖고 와도 데리고 나가고 나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데리고 나갔다. 나랑 무슨 소통을 할 수 없게 만들더라”고 주장했다.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서 ‘마약 투약 40대 남성 배우 체포’는 억울한 ‘40대 남성 배우’들만 줄줄이 내놓게 됐다. 이무생 측은 “이무생 배우는 본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법적 절차를 통해 강경한 대응을 할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고, 박해진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박해진 씨는 본 사건과 무관함을 밝힙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측은 당시 간이시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선 현재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기에 확보한 약물 성분 검사와 국과수에 의뢰한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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