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국장 찾는 세계 정상들..전날 찰스 국왕 리셉션

최서윤 기자 2022. 9. 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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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전날 국왕 리셉션·웨스트민스터 조문..장례식 직후엔 외무장관 주최 환영회 열려
"이번 국장과 행사가 전 세계인 단결 계기 되길 바라"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일반에 공개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입장하는 추모 대기 행렬이 타워 브리지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번 주말 영국 런던에는 세계 정상들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 대통령과 총리, 국왕과 왕비, 정부 대표 등과 국내외에서 엄청난 군중이 몰려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 경찰 행사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장례식 하루 전날인 오는 18일 왕실 관저인 버킹엄궁에서 공식 국가행사로 리셉션을 열고 이들 정상을 맞는다.

정상들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할 예정이다. 현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여왕의 관이 안치돼 장례식 당일인 19일 새벽까지 일반 시민 추모객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킹엄궁 고위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국가 원수를 비롯한 해외 고위 인사들은 일단 런던 서부 퇴역 군인 양로원 '로열병원'에 모인 뒤, 단체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최고위 귀족 노퍽 공작 칭호를 받는 에드워드 피츠앨런-하워드는 로이터에 "여왕 폐하의 서거는 각 대륙에 걸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안겼다"며 "앞으로 며칠간의 국장과 행사가 전 세계 사람들을 단결시킬 것이라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신념"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구가 안치돼 있다. 이곳에서 19일 오전 장례식 전까지 추모객을 받는다. ⓒ 로이터=뉴스1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왕실 가족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및 영국 전현직 고위 인사들과 왕실의 초청을 받은 해외 정상들이 참석한 채 열린다.

장례식이 오전 11시 55분쯤 끝나면 2분간 묵념한 뒤 여왕의 관은 총포차에 실려 운구된다.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가족들은 웰링턴 아치, 원저성을 지나 마지막 안식처인 세인트 조지 교회까지 이어지는 운구 행렬을 따라간다.

해외 정상들은 장례식이 끝나면 처치하우스에서 이어지는 제임스 클레블리 외무장관 주최 내빈 환영회에 참석한다. 외국인 참석자들의 복장은 어두운 정장 착용이 권고되며, 현직 군인은 군복 착용도 허용된다.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에겐 여왕의 장례식이 외교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초대받은 참석자들은?

영국은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 국가 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의 경우 영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초대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정치 상황 때문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무장 정파 탈레반이 집권 중이며, 국제사회 대부분의 국가가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벨라루스도 이에 동참하는 만큼, 두 나라 어떤 대표도 초대받지 못했다. 미얀마 역시 작년 2월 군부 쿠데타로 군정 체제가 들어선 데 따라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정상들에게는 18일 찰스 국왕 주최 리셉션과 19일 장례식 행사에 참석을 요청하는 친필 초청장이 전달됐다. 초청 수락 여부 접수는 이날(15일) 마감됐으며, 참석 여부에 따라 좌석 배치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서 전용기에 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현재까지 참석을 확인한 인사 중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유럽 여러 국가에 남은 왕족들도 런던을 찾는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외무부 측은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일부 영국 의회 의원들은 중국 정부 관계자를 초대한 결정을 비판했다. 지난해 영국 의회는 신장 위구르족에 자행된 중국 정부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규정하는 데 의결했다. 이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출입을 금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영국 정부는 안보상의 이유로 모든 참석자와 초청 명단을 공개하진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타이베이 대표부에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진이 놓여 있다. 2022.09.1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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