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4년내 5번째 총선의 후보자들 정당 등록 마감

기사내용 요약
11월1일 총선 앞두고 아랍권 정당연합 이탈 생겨
선관위 15일 밤 마감..40개 선거참가 정당명단 발표
과반득표로 총리 선출 못하면 또 선거해야

[예루살렘=신화/뉴시스]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넷 총리는 취임 1년 만에 연립정권이 붕괴하면서 오는 11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2.06.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는 오는 11월 총선에 출마할 정당들의 등록을 15일 밤( 현지시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을 비롯한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틀 동안 총선 출마 후보자와 정당들의 신청을 받아 이날 마감했으며 그 결과 11월1일 총선에 출마할 40개 정당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마감에서 불과 한 시간도 못되는 시간을 남겨두고 아랍 정당인 발라드당이 단독으로 후보를 등록함으로써 의회내의 거대한 아랍정당 연합의 명단에서 홀로 떨어져 나왔다. 아랍정당 연합은 이미 2021년초 라암( Ra'am)당이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로 이탈해 단결이 깨어진 상태이다.

TV여론조사 결과 발라드당은 의회에 진입하기 위한 선거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국영 칸TV의 해설자들은 여론조사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 지지 정당들의 연합이 의석을 더 얻게 되어 총 6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수 십개 정당들 가운데 겨우 12개만이 선거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는 네타냐후 전 총리 지지세력과 그를 축출하려는 세력간의 충돌과 교착상태가 재현될 것이라는 얘기다.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세력에는 이스라엘 외무장관 출신으로 현재 임시총리직을 맡고 있는 야이르 라피드총리, 베니 간츠 구방장관도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 의회는 올해 6월30일 자진 해산을 결정, 오는 11월 1일에 4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5번째인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자 물러나는 연정의 설계자였던 야르 라피드가 이스라엘 최단 기간 총리인 나프탈리 베넷에 이어 이스라엘의 14번째 (임시)총리를 맡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의 12년 집권 이후 이스라엘 사상 최초로 아랍계 정당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연정 구성을 통해 끝냈던 이스라엘 연정은 출범 1년을 못 채우고 조기에 막을 내렸다.

새 총선은 11월1일 실시되며 네타냐후 전 총리의 부패에 대한 재판이 초점인 이스라엘의 오랜 정치 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3년 간 교착 상태에 빠진 4번의 선거는 주로 뇌물 수수, 사기,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네타냐후 전 총리의 직무 적합성에 대한 국민투표였다고 할 수 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동맹들이 120석의 크네세트에서 61석 이상의 과반 의석을 얻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만약 어느 누구도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스라엘은 또다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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