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글로벌 흥행에 관심↑..실존인물 조봉행은 누구?

정서희 기자 2022. 9.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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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이 흥행 열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도 주목받고 있다.

결국 국정원은 당시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조봉행 때문에 피해를 본 K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K는 마약 거래 브로커로 위장해 조봉행 일행과 한집살이하며 그를 검거하는 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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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남.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넷플릭스 '수리남'이 흥행 열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도 주목받고 있다.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드라마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다.

지난 9일 추석 연휴 첫날 공개된 '수리남'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4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TV쇼 부문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드라마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것이 알려지며 영화 모티브가 된 조봉행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바로 황정민이 연기한 전요환 캐릭터의 바탕이 된 실존인물이다. TDI(티디아이)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에 따르면 '수리남' 공개 후 '조봉행' 검색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952년생인 조봉행은 1980년대 선박냉동기사로 일하며 수리남에서 8년 동안 거주했다. 그리고 잠시 귀국했던 1994년, 빌라 신축과 관련된 10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수배받자 수리남으로 도피했다.

이후 수리남 국적을 취득, 생선 가공공장 등 여러 사업을 했고, 남미 최대 마약 조직으로 알려진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으며 본격 마약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전해진다.

마약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킨 조봉행은 수리남의 고위 정치인, 군 관계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고, 당시 수리남 대통령이었던 보우테르세와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봉행은 수리남 한국 교포들을 통해 국내에서 마약 운반책을 모집했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보석(마약)을 운반해주는 조건으로 400만 원을 주겠다고 포섭해 100여 명의 한국인을 모았다. 운반책에 이용당한 사람들은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 주부들이 다수였다. 이 중 주부 장 모 씨는 마약 운반을 하다 프랑스 공항에서 검거돼 2년간 감옥에 수감됐고, 이는 전도연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조봉행은 2005년 인터폴 수배명단에 올랐다. 국정원과 검찰은 2007년 조봉행 검거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수리남에 우리나라 대사관이 없었고, 수리남 거물들과 탄탄한 친분을 가진 조봉행을 체포하긴 쉽지 않았다고.

결국 국정원은 당시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조봉행 때문에 피해를 본 K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K는 마약 거래 브로커로 위장해 조봉행 일행과 한집살이하며 그를 검거하는 데 일조한다.

조봉행은 200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잠복해있던 국정원과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한국으로 압송된 조봉행은 2011년 징역 10년, 벌금 1억 원을 섣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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