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테니스 황제' 페더러 은퇴에 "함께해 영광".. '잔디半, 클레이半' 승부했던 맞수

박정엽 기자 2022. 9. 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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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의 은퇴에 아쉬움을 표했다.

나달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더러를 '나의 친구이자 라이벌'이라며 페더러의 은퇴 소식을 아쉬워했다.

페더러는 잔디와 하드 코트에 강했고, 왼손잡이 나달은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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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의 은퇴에 아쉬움을 표했다.

나달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더러를 ‘나의 친구이자 라이벌’이라며 페더러의 은퇴 소식을 아쉬워했다.

2006년 7월 9일 윔블던 센터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 후 준우승자인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우승 트로피를 들고 촬영한 로저 페더러. 당시 페더러는 3-1(6-0, 7-6, 6-7, 6-3)로 나달을 이겼다. /연합뉴스

나달은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며 “오늘은 나 개인적으로는 물론 전 세계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페더러와 라이벌 관계를 이뤄온 나달은 “당신과 코트 안팎에서 수많은 엄청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황제’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페더러와 나달은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 앤디 머리(35·영국)와 함께 최근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린 선수들이다. 특히 빅4 중 페더러와 나달의 구도가 주목 받았다.

페더러는 잔디와 하드 코트에 강했고, 왼손잡이 나달은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다. 이에 두 맞수는 잔디와 클레이를 절반씩 배치한 코트에서 승부를 겨루는 이색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페더러와 나달이 각자 좋아하는 코트 위에서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163만 달러짜리 ‘잔디 반, 클레이 반’ 전용 코트가 만들어졌다. 당시 결과는 나달의 2대1(7-5 4-6 7-6) 승리였다.

전체 전적을 보면 나달이 18세였던 2004년 첫 맞대결에서 나달이 2-0(6-3 6-3) 승리를 거뒀고, 둘의 마지막 대결은 2019년 윔블던 준결승으로 당시에는 페더러가 3-1(7-6<7-3> 1-6 6-3 6-4)로 이겼다. 40차례 맞대결에서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위를 보였으며 그랜드 슬램 결승에서도 나달이 6승 3패로 앞섰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는 나달이 22회로 남자부 최다 기록을 갖고 있고, 페더러는 20회로 조코비치(21회)에 이어 3위다. 다만 메이저 20승 달성 시점은 페더러가 2018년 호주오픈으로 더 빨랐다. 나달은 2020년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20승을 달성했다.

토마스 바흐(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IOC SNS 계정을 통해 “페더러는 코트 안팎에서 신사였고, 진정한 올림픽 챔피언이었다”며 “앞으로 항상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그의 은퇴를 격려했다. 페더러는 올림픽에서 2008년 베이징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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