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녕하세요.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일등공신을 물은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4.8%가 이 전 대표를 꼽았다는 언론 보도를 링크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전 대표가 자기소개 형식으로 ‘내부총질러’라고 한 것은 윤 대통령의 일명 ‘내부총질 문자’ 유출 사건을 다시 환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위기를 불러온 원인 제공자로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꼽는 사람이 이 전 대표를 꼽는 이보다 많았다는 또다른 여론조사 보도를 링크하며 ‘To 윤리위’라고 적은 바 있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 당 윤리위원회의 마찰음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법원에 비상대책위원 6명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당과 지도부 등을 상대로 5번째 가처분을 신청했다.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는 전날 SNS에서 “권투하기로 하고 글러브 꼈을 때 질거 같다고 갑자기 칼들고 나오면 그게 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 윤리위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전체회의를 다음 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도를 링크하면서 “가처분 전에 윤리위를 통해 제명 절차를 시도하고 그걸로 가처분 각하를 시도하는 것을 보니 가처분 결과를 받아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적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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