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코믹+신파+노래..이걸 다 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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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시 구절이 떠오른다.
뒤로 갈수록 영화의 진가가 드러나 극장을 나설 때 즈음이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보고 싶어진다.
'코믹, 신파, 음악이 한국 영화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싶던 의구심이 '이게 다 되네!'하는 확신으로 바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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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시 구절이 떠오른다. 뒤로 갈수록 영화의 진가가 드러나 극장을 나설 때 즈음이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보고 싶어진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의 이야기다.
사실 세연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진봉은 그런 아내에게 오히려 "너 폐암이래. 담배 피우니?"라며 화를 낸다. 극 초반엔 진봉의 이러한 무뚝뚝함이 잘 와닿지 않는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진봉의 속앓이가 밝혀지고 관객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자식들과 절절한 통화를 하는 세연의 모습 또한 눈물 없인 보기 힘들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담겼다.
그러나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 곳곳에 웃음 포인트는 물론 코믹한 반전도 있다.
가수 이문세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이적의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유희열의 '뜨거운 안녕' 등 감성을 자극하는 가요들이 영화 속에서 재탄생한다.
'코믹, 신파, 음악이 한국 영화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 싶던 의구심이 '이게 다 되네!'하는 확신으로 바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레트로 감성은 최국희 감독이 이 영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세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박세완 씨와 세연의 첫사랑 역을 맡은 옹성우 씨는 '아이스크림 사랑'을 열창하며 서툴러서 더 아름다웠던 그때 그시절을 떠오르게한다. 관객들은 이 둘의 귀여운 풋풋함에 미소 짓게 된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여운, 같이 따라부르고 싶게 만드는 노래까지 한 곳에서 만나고 싶다면 절대 놓쳐선 안 될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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