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서울대작전' 출연 후 달라진 부담감과 좁혀진 거리감 [M+인터뷰]

안하나 2022. 9. 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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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서울대작전"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유아인이 또 한 번 변신했다. 영화 ‘서울대작전’을 통해 최강 드리프터로 열연, 대중들에게 시원하고 짜릿함을 선사한다,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오정세,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유아인은 극 중 자타공인 최강 드리프터 동욱 역을 맡았다. 그는 동욱 역을 위해 능숙한 운전솜씨를 선보이기 배우는 열의까지 보이며 또 한 번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서울대작전’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매번 바뀐다. 현재 지금 나이 상태에서 끌림과 이어왔던 흐름 안에서 어떻게 재미있게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정한다. 근래에 규모가 작은 영화에도 출연해 주목을 받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가져갔다. 이번에는 통쾌하고 시원한 오락 영화에 몸을 담궈 카체이싱이 주를 이루는 1988년이 배경을 이루는 것이 흥미로워 출연을 결정했다. 또 신기술을 체험해보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왜 이런 작품을? 이라는 반응도 보이는데. 모든 작품에 장단점이 존재한다. 이왕이면 좋은 것을 극대화하면서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한다. 난 별의별 경험을 다 해본 배우다. 이번 작품을 출연한 것도 나의 선택이고 만족도 또한 반반이다. 어떠한 작품이던 늘 찍고 나면 만족도는 반반이다.

차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했는데, 출연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는지. 차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차에 애정을 가져야 하다 보니깐...차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안 친하지 않으면 안 됐다. 사실 뒷자리를 선호했는데 이제 앞자리도 선호한다.

운전 실력도 늘었는지? 제작발표회 때 2종 보통이라고 고백해서 많이 놀림을 받았다. 하하. 촬영 전 드라이빙 등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없어 전문 레이서분과 차에 동승해서 움직였고 서킷에서 많이 배웠다.

배우 유아인이 "서울대작전"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촬영을 하면서 느낀 ‘서울대작전’의 매력은 무엇인지. 어느 때보다 우려를 많이 했던 작품이다. 새롭게 시도되는 것이 많아서. 오락적인 특성과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관객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공감대를 형성 해야해서 고민이 많았다. 작품성이나 완성도 등을 벗어나 하나의 영화 콘텐츠, 영상 콘텐츠, 즐길거리가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이 정도면 다행이다, 즐겨줄 분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배우들과 호흡도 궁금하다. 나의 신인시절은 현장이 불편했다. 워낙 촌놈이라...허나 다른 배우들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편안함 속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랑 많이 다르다’라고 생각했다. 평소 왕따를 자처하는데 이번에는 배우들에게 100미터 떨어져서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옆에 앉았다. 어울려보는 적극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이것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느 작품보다 많이 친해졌다. 이런 나와 달리 이규형 배우를 보며 많이 놀랐다. 한국 사회에서 선후배나 나이차이 등을 중시하는데, 완전히 뛰어넘어 띠동갑인 옹성우와 친하게 지내더라. 이 모습을 보면서 한국 사회 자체에 희망을 느꼈다.(미소)

특히 ‘서울대작전’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인 위너 송민호와의 만남도 많은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데 어땠나. 정극이었으면 우려가 컸겠지만, 우리 영화의 특성을 생각하면 송민호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다. 배우들이 쉽게 가져가지 않는 뮤지션들의 표현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신선함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 생각했고, 결과물을 보니 연기력을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좋았다.

절친한 배우 송혜교와 정유미 등은 작품을 보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아직 아무 반응도...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하하.

유아인 인터뷰, 배우 유아인이 "서울대작전"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극 중 서양 문화를 동경한다. 실제 유아인이 동경하는 것이 있는지. 10대 20대를 생각해보면 창피한 생각을 한 거 같다. 우리 것이 위대한대 이것들을 바라보고 연구하지 않았던. 이제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 작품의 성과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가? 원래 안 느꼈는데 언제부턴가 느끼기 시작했다. 불편한 부담이기 보다는 기분 좋은 부담이다. 이제 느끼기 시작했는데 이를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친한 친구 어머니가 ‘유아인 느끼해졌다’고 이야기 하더라. 너무 안전하게 간다고...통통 튀는 매력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변한 것 같다.

데뷔한지 20년이 다 되간다. 요즘 느끼거나 생각한 것이 있다면? 책임감의 연결선상이다. ‘뭐든 할 수 있어’라고 던져보기 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여러분들이 가져주는 기대와 사랑으로 인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다. 나아가 내가 거뒀던 성취들을 귀하게 여기고 보살피는데 집중하고, 나이가 들었으니 건강관리도 해야 할 거 같다.

끝으로 대중들이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 줬으면 좋겠나.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고 표현한지 궁금하다.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태도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문화나 예술 등 콘텐츠나 사회적인 현상을 바라봤을 때 내 의견을 주체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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