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지움에서 대형 집단매장 무덤 발견"-AP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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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밤(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북동부 도시들을 탈환한 이후 이지움 근처에서 대량 집단매장 묘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 주 부근의 이지움 시에서 거대한 집단 매장 묘지가 발견되었다. 우리 군은 현지에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내일 쯤 이에 대해 더 명확한 증거와 함께 조사한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날 밤 일일 TV연설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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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AP "취재단, '우크라이나군 17명'이라 쓴 곳 확인"
민간인 피살자도 440명.. 부차와 같은 고문실들도 발견
아시아국가 출신 유학생들도 피살자에 포함
[이지움( 우크라이나)= AP/시스] 차미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 밤(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북동부 도시들을 탈환한 이후 이지움 근처에서 대량 집단매장 묘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 주 부근의 이지움 시에서 거대한 집단 매장 묘지가 발견되었다. 우리 군은 현지에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내일 쯤 이에 대해 더 명확한 증거와 함께 조사한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날 밤 일일 TV연설에서 말했다.
AP통신 취재단은 이지움 교외의 한 숲속에서 15일 이 집단매장터를 직접 목격했다. 이 묘지에는 17명의 우크라이나군 시신이 매장되었다는 표시글이 있었다. 그 주변은 명패도 없이 십자가만으로 표시된 수 백개의 다른 무덤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퇴각하는 러시아군대가 민간인 집단 매장 무덤과 전쟁 범죄의 흔적을 남기고 떠난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들도 이날 연설에서 거명하며 러시아군의 만행을 규탄했다.
"마리우폴, 부차에서 있었던 학살이 불행하게도 이지움에서 되풀이되었다. 러시아군은 사방에 수많은 시신들을 남기고 갔다. 그들의 범죄는 낱낱이 확인해서 처벌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이번 전쟁의 전범국가인 러시아에게 실질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젤렌스키는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주 우크라이나군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하르키우의 이지움 시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퇴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모처럼 키이우를 빠져나와 이지움 시청앞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식에 참석했다
영국의 스카이뉴스 TV도 하르키우 동부의 우크라이나 경찰 책임자 세르히 볼비노우의 말을 인용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시를 점령한 이후 그 곳 집단매장 무덤에서 무려 440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 곳이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모든 도시들 가운데 가장 큰 집단 매장 무덤이라고 말했다.
볼비노우 서장은 " 구덩이에서 발굴한 시신들 일부는 포격으로 숨지거나 지하 대피소에서 숨졌고 일부는 공습으로 폭격을 당했다. 시신 대부분은 아직도 신원 확인을 하지 못했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또 15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도시 마다 러시아군이 사용한 여러 군데의 "고문실"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곳들은 우크라이나국민들과 외국인들을 " 철저히 비인간적인 환경"속에 감금해 놓고 고문과 처형을 계속한 곳으로 확인되었다고 예브헨 에닌 내무부 차관이 우크라이나의 NV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고문 사망자들 가운데에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대피하다가 러시아군 검문소에서 잡힌 불특정 아시아 국가 출신의 유학생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증언은 지난 주말 하르키우 경찰이 발표한 10여건의 현지조사 내용과 일치한다.
에닌 차관은 학생들이 잡힌 장소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고문실이 발견된 곳은 소도시 발라클리야와 볼찬스크 두 곳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표는 아직은 중립적인 조사단의 확인은 거치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에닌은 현지에서 발견한 모든 전쟁범죄의 흔적을 우크라이나 군경이 철저하게 기록 중이라며, 부차에서의 경험상 시간이 갈수록 수백개씩 점점 더 많은 증거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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