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잠든 관 지키던 근위병 '쿵' 갑자기 쓰러졌다.."밤샘근무 때문?"

문영진 2022. 9. 16. 0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철야 근무 도중 쓰러지는 모습이 방송에 생중계됐다.

15일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경비병 한 명이 여왕의 관을 지키던 도중 쓰려졌다.

여왕의 관을 지키던 다른 경비병과 왕실 근위병들은 이 같은 소동에도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15일(현지 시각) 새벽 1시쯤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경비병은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BC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현지 시각)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철야 근무 도중 쓰러지는 모습이 방송에 생중계됐다.

15일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경비병 한 명이 여왕의 관을 지키던 도중 쓰려졌다.

검정 제복을 입은 이 경비병은 근무 교대를 위해 연단에 올랐고, 관 아래쪽에서 긴 의례용 지팡이를 들고 섰다. 연단에 오른 경비병은 여러 차례 비틀거리더니 결국 몸의 균형을 잃고 정면으로 쓰러졌다.

그가 쓰러지며 고요하던 홀 안에는 '쿵' 소리가 울렸다. 경비병의 모자도 벗겨져 흰머리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 경비병은 스코틀랜드 왕실 경호부대인 '로열 궁수대(the Royal Company of Archers)' 소속으로 알려졌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15일(현지 시각) 새벽 1시쯤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BBC화면 캡처

이 장면을 본 경찰 두 명과 관계자가 멀리서 달려와 그를 일으켰다. 여왕의 관을 지키던 다른 경비병과 왕실 근위병들은 이 같은 소동에도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켰다.

이 장면은 영국 BBC가 생방송으로 송출한 영상에 포착됐다. 영국 BBC는 추모객들이 조문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송출하다가, 경비병이 쓰러지자 잠시 화면을 전환했다. 이 경비병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왕의 관은 전날 영국 의회 건물 내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져 오후 5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왕실 근위대와 런던타워 경비대 등은 홀 중앙의 관대에 올려진 관을 24시간 지키고 있다.

경비대는 6시간씩 4교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을 지키고 서 있는 건 20분이다. 이 시간에는 가만히 서 있어야 한다. 그러다 다음 조가 들어오면 교대한 뒤 40분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은 장례식 당일인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나흘 간 이곳에 안치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