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2명 중 1명 '진행 뒤' 발견..조기 진단하려면?

신민혜 2022. 9. 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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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남성암 중 하나인 전립선암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조기 진단이 관건이지만,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의심 증상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70대 남성입니다.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일이 잦아져 병원을 찾았는데, 암세포는 전립선 막을 침범한 '3기' 상태였습니다.

[홍기식/74세/전립선암 수술 환자 : "밤에 자는데 소변보는 횟수가 많아져 가지고 잠을 설치는 거죠. 그래 갖고 3~4번 (화장실) 다니다 보면 날이 새고 하다 보니까..."]

지난해 전립선암 환자는 11만 2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7년보다 45%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고령층 증가세가 두드러져 약 95%가 60세 이상 환자였습니다.

전립선암은 초기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고 서서히 진행돼 조기에 발견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싶고, 소변이 잘 안 나온다거나 밤에 소변 보기 위해 여러 번 깬다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전립선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암세포가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된 '3기' 혹은 '4기' 상태에서 첫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기 진단에 실패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50% 이하로 낮아집니다.

[최영득/연세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전립선암 같은 경우는 뼈로 전이가 잘 되거든요. 그 다음에 복부 쪽에 임파선 쪽으로 많이 가는데 뼈나 임파선에 가서 생기는 증세는 다른 암 증세하고 비슷하죠. 뼈가 아프다든지 허리를 못 쓴다든지, 뭐가 만져진다든지..."]

전립선암은 PSA, 즉 전립선특이항원을 측정하는 혈액 검사로 손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50세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1번 검사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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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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