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벤치'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스물여섯 이반 토니의 여정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현지시간 15일, 영국 잉글랜드에선 또 한 선수가 새롭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주인공은 올해 스물여섯 살 공격수 이반 토니다.
이날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뉴캐슬의 벤치에서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이반 토니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들쑥날쑥했던 그의 축구 여정을 집중 조명했다.
토니는 잉글랜드 4부 리그인 노샘프턴 타운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엔 구단 사상 최연소로 FA컵 경기에서 뛰기도 했다. 3년 뒤 토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영입됐다. 당시만 해도 그의 커리어는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듯했다.
그러나 뉴캐슬에선 도통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그 시기 뉴캐슬은 뼈아픈 강등을 겪고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계속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던 상황이었다. 그런 뉴캐슬에서 토니가 설 자리는 마땅찮았다. 그는 교체 출전으로 네 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3년간 무려 6차례 임대를 전전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토니의 인생을 반복해 관통하는 두 가지 테마가 있다”며 “거절과 구원”이라고 했다. 난관을 겪을 때마다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토니는 결국 뉴캐슬에선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지난 2018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토니가 ‘물 만난 고기’처럼 뛰기 시작한 것도 여기서부터다. 그는 피터버러에서 94경기에 출전해 무려 49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여러 구단들의 눈에 든 토니의 다음 행선지는 브렌트포드였다. 지난 2020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그는 브렌트포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는 현재까지 96경기에서 52골 19득점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에만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은 상황이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토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시선도 끌었다. 그는 이번 달 치러지는 네이션스리그 이탈리아전과 독일전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서게 됐다.
디애슬레틱은 토니의 부활에 대해 “결코 일반적인 여정은 아니었다”면서도 “토니는 결국 최고가 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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