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실축한 그 선수 맞다'..호아킨, 유로파 최고령 득점자 등극

신동훈 기자 2022. 9. 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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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아킨 산체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레알 베티스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2-23시즌 UEL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루도고레츠를 3-2로 이겼다.

20년 전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호아킨은 베티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후 발렌시아로 이적해서도 놀라운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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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호아킨 산체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레알 베티스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2-23시즌 UEL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루도고레츠를 3-2로 이겼다. 이로써 베티스는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를 수성했다.

진땀 승부였다. 빠르게 2골을 만든 베티스는 추가시간 크릴 데스포도프에게 실점해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 14분 세르히오 카날레스 득점으로 차이를 벌려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맹렬히 반격하는 루도고레츠에 고전했다. 결국 후반 29분 릭에게 실점을 내줬다. 베티스는 마지막까지 압박에 시달렸지만 결국 버티면서 3-2로 이겨 승점 3점을 얻었다.

결과와 더불어 눈길을 끈 건 호아킨의 득점이었다. 베티스 주장인 호아킨은 1981년생으로 마흔이 넘었다. 국내에선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때 대한민국과 8강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한 스페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20년 전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호아킨은 베티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후 발렌시아로 이적해서도 놀라운 기량을 과시했다.

말라가, 피오렌티나에선 이전만큼 활약이 저조했다. 나이가 든 호아킨은 황혼기를 보내기 위해 2015년 베티스로 돌아왔다. 당시 30대 중반이었다. 짧은 기간 뛰다가 은퇴를 할 것으로 보였는데 7년을 더 활약했고 올 시즌도 베티스 1군 멤버로 나서는 중이다. 동나이대 선수들은 은퇴를 했거나 코치, 심지어 감독까지 하는 이들이 있는 걸 고려하면 대단한 일이다.

선발 출전한 호아킨은 전반 39분 후안 미란다 패스를 받은 뒤 골문 구석을 겨냥한 슈팅을 날렸다. 세르히오 파츠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설이 골을 넣자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축하를 건넸고 베티스 홈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호아킨 득점은 의미가 있었다. UEL 역사상 최고령 득점자가 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호아킨에게 UEL 최고령 득점자가 된 소감을 묻자 "이 나이에 뛰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내가 어떤 일을 할 때마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 출전하는 것도 기록이 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골 장면을 회상하며 "만족스러운 득점이다. 차는 순간부터 골이라는 걸 알게 됐다.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해 매우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레알 베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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