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민주 출신 양항자 "반도체인으로서 '검수완박' 100% 오류"

이종덕 기자 정윤경 기자 2022. 9. 1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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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반대, 그 상황에서 자괴감을 느꼈던게 2024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는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더라고요. 소신발언을 하고, 국민께서 제가 필요 없다고 하시면 반도체 분야에서 더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여야가 '도적 제거'와 '정치 탄압'이라는 입장으로 맞붙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진실은 자신에게 있고, 자신이 자신에 자랑스러워 해야한다"며 "문제가 있으면 그대로 드러내서 법적판단이든 국민의 판단이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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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덕 정윤경 기자 = "검수완박 반대, 그 상황에서 자괴감을 느꼈던게 2024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는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더라고요. 소신발언을 하고, 국민께서 제가 필요 없다고 하시면 반도체 분야에서 더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반도체 성공신화의 주역' 양항자 무소속 의원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이른바 '양향자 문건'의 파동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입으로 민주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한 그는 지난 봄 검수완박을 반대하며 복당을 철회했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던 그는 여성 상고 출신의 한계를 깨고 상무이사까지 올랐다. 출산 이후 E-3(대졸 사원직급) 승진 심사에서 떨어졌던 그는 다음 면접 시험에서 면접관을 향해 파격 선언을 한다. '아이를 낳고 회사를 다닌다는 이유로 승진 시험을 누락시키는 회사라면 제가 회사를 떠나겠다'고 한 것.

양 의원은 "그 때 내 자신을 불사를 수 있는 집단이 아니란 확신이 들었기에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정치도 마찬가지다. 검수완박에 반대했을 때 다른 누구가 아닌 내 자신에게 가장 자랑스러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를 전공했던 사람들은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으면 100% 오류가 난다는 걸 알고 있다"며 "30년 반도체인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절차적 하자가 있기 때문에 반대할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는데 참 외롭다"고 씁쓸히 웃어보였다.

당시 검수완박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민주당 지지층에 협박 문자를 받은 그는 1만여통이 넘는 연락으로 휴대폰 두개를 교체했다고 했다.

양 의원은 "4월24일에 제 딸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딸 결혼식장을 폭파해버리겠다'는 문자들도 받았다"며 "저야 정치인으로서 감내해야할 문자라 봤지만 주변인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여야가 '도적 제거'와 '정치 탄압'이라는 입장으로 맞붙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진실은 자신에게 있고, 자신이 자신에 자랑스러워 해야한다"며 "문제가 있으면 그대로 드러내서 법적판단이든 국민의 판단이든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프로여야 한다'고 했던 발언에도 입을 열었다. 양 의원은 "30년 동안 기업에 있으면서 생각했던 지점"이라며 "기업에선 새로운 자리에 부임하면 1초 전까지 있었던 문제도 모두 내 책임이 된다. '전임자의 일이다'라고 해선 아무 해결책도 안나온다"고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반도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던 그는 대한민국이 기술패권으로 자리잡아 미래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끝으로 자신만의 필살기를 묻는 말에 "첨단 기술 영역에서 일해왔던 삶의 궤적을 봤을 때 대한민국을 기술 패권으로 우뚝 서게 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게 저의 필살기"라고 자신했다.

양향자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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