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LG 트윈스'..취업에 성공한 신인들에게 추억을 선물한 레전드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9. 16. 07: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 깔끔한 슈트를 차려입은 한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는 10개 구단 테이블 뒤에 서서 초초하게 1라운드 지명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이 1라운드 1순위로 김서현을 지명했고 각 팀들은 순서에 따라 1라운드 선수를 호명했다. 그리고 7순위 LG 차례가 왔다. LG 차명석 단장은 밝은 표정으로 "우리는 경남고 포수 김범석입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자기 일처럼 기뻐했던 그는 LG의 레전드 출신 KBSN 해설위원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은 LG가 그토록 필요하던 포수 자원을 확보했다는데 아주 기뻐했다. 그것도 포수 최대어로 불리던 김범석이었다. LG 관계자도 "김범석은 5순위 안에 지명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여러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우리에게 행운이 온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김범석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진행 중인 제30회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하며 5경기 타율 0.316 1홈런 8타점을 기록할 만큼 공격력도 갖춘 포수다. 차명석 단장도 "김범석이어서 뽑았다"라는 말로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용택은 LG가 지명한 모든 선수들을 끝까지 지켜봤다. 비록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 19년 동안 원 클럽맨으로 줄무늬 유니폼만 입은 박용택의 LG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에는 처음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LG 신인 선수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그리고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선수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신인 선수들은 LG 영구결번 레전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했다.

이렇게 박용택은 LG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드래프트장을 떠났다.

한편 LG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포함해 총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 김범석(경남고, 포수), 2라운드 김동규(성남고, 우완투수), 3라운드 박명근(라온고, 사이드투수), 4라운드 이준서(서울고, 외야수), 5라운드 원상훈(K-POP고, 좌완투수), KT 지명권 트레이드로 얻은 5라운드 임정균(부산고, 우완투수), 6라운드 권동혁 (라온고, 외야수), 7라운드 허용주(마산용마고, 우완투수), 8라운드 송대현(동국대, 내야수), 9라운드 이철민(선린인터넷고, 내야수), 11라운드 강민균(홍익대, 내야수)가 LG 트윈스의 새로운 식구가 되었다.

[LG 신인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박용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