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美 기준금리 4.5% 찍으면 주가 20% 떨어질 것"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레이 달리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뉴욕증시가 추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달리오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금리가 4.5% 정도로 오르면 주가에 20%가량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달리오는 지난 13일 시장 예상치 이상 급등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가 4.5%에서 6% 범위를 향해 많이 올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민간 부문의 신용 성장을 낮추고 따라서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2.25∼2.5% 수준이며,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기의 최종 금리를 당초 4% 정도로 전망했지만 8월 CPI 발표 이후 4.5%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제로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당초 예상은 이제 무의미해졌고, 지금으로선 최소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크게 늘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9월 1.00%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면서 내년 최종 금리 전망치도 4.75%로 높였다.

달리오는 인플레이션에 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이 2.6%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달리오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4.5∼5%에 머무르고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크게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