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유족, "국제사회 나서달라"..美서 진상규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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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미국을 방문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북한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씨의 형 래진씨는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한 18차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총회에 참석해 동생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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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금까지 진실 규명과 현장 방문 조사 요청에 북한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면서 “이제 국제사회 공조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메시지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유엔에서 연설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뒤 유엔 차원에서 국제공동조사단을 꾸려 진상을 파악하고 북한으로부터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이대준씨는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됐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하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해경 등은 월북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기존 발표를 뒤집었다.
그동안 이래진씨는 동생이 월북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를 상대로 진상규명과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해왔다.
이씨는 16일에는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뉴욕에 있는 주유엔북한대표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조문단 파견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씨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도 “통 큰 결단으로 공동 진상조사를 (수용)하고 조문단을 파견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오는 22일 이대준씨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씨는 17일에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가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날 예정이다.
웜비어 부부는 아들이 숨진 뒤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며 이후 북한이 세계 곳곳에 숨겨둔 자산을 찾아내려고 하고 있다.
이씨는 웜비어 부부로부터 북한에 책임을 물을 방법에 대해 조언을 듣고 그들과 연대해 동생의 사연을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한편, 이날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미 3자 인권회담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인권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는다면 비군사적 분야 제재는 그에 맞춰서 과감히 해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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